횡령으로 구속된 포항 공무원 관련자 4명 추가 입건

-가족과 계좌를 빌려준 지인
-상급자도 직무유기로 입건

포항남부경찰서 청사 전경. <포항남부경찰서 제공>

시유재산 매각금액을 빼돌리다 구속된 경북 포항시 6급 공무원의 가족과 지인 등 4명이 추가로 입건됐다.

8일 포항남부경찰서는 횡령 혐의로 구속된 포항시 공무원 A씨의 가족 1명, 지인 2명, A씨 상급 공무원 1명 총 4명을 추가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과 2022년에 포항시 남구 이동과 송도동의 시유지를 매각하면서 실제 거래 금액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시에 납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횡령 금액은 20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씨가 돈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A씨 가족 B씨가 공모한 것으로 봤다. 이에 B씨와 B씨에게 계좌를 빌려준 지인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A씨의 상급자로 범행을 적극적으로 방지하지 못한 공무원 C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횡령 외에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혐의를 밝히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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