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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가장 오래된 첨단산업 농업의 미래 "한국 농업 '디지털 전환' 혁신 열차를 타라"

2023-11-10

'농업=첨단산업'이라 주장하며
선진국 데이터 경제 현황 짚어
국내 농업·농촌정책 방향 제시

[신간] 가장 오래된 첨단산업 농업의 미래 한국 농업 디지털 전환 혁신 열차를 타라
성형주 농산업융합연구소장은 저서 '가장 오래된 첨단산업 농업의 미래'를 통해 농업이 인류 역사의 발전 과정에서 항상 첨단산업이었다고 주장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신간] 가장 오래된 첨단산업 농업의 미래 한국 농업 디지털 전환 혁신 열차를 타라
성형주 지음/동아일보사/248쪽/2만1천원

지난 1만년 이상 농업은 언제나 인류가 필요로 하는 크기와 속도만큼 혁신하며 인류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해 왔다. 흔히들 첨단산업이라고 하면 빅데이터나 나노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등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만약 '기술이나 시스템 혁신을 통해 시대별로 인류 사회가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를 새롭게 해결해나가는 산업'을 '첨단산업'이라고 규정한다면 농업이야말로 가장 오래된 첨단산업이다. 신석기 혁명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이에 따른 생존 및 식량 부족의 문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해 왔기 때문이다. 농기구는 물론 화학비료, 동력기관, 초정밀 품종 개량 등 모든 시기마다 당대 최고의 기술과 시스템이 농업을 위해 발명되거나 농업에 도입되어 적극 활용됐다.

그런데도 여전히 일부에서는 농업이 노동집약적인 1차 산업이며, 2차 산업인 제조업이나 3차 산업인 서비스업에 비해 낙후된 산업 내지 사양산업이라는 편견이 작동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편견이 과연 어디에서 비롯됐으며 그 실제는 어떠한지에 대해 각종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답을 찾아 나간다. 저자는 이를 통해 농업이 인류 역사의 발전 과정에서 항상 첨단산업이었으며, 현재와 미래에도 첨단산업일 수밖에 없다는 주장과 근거를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향후 한국농업 혁신의 중요한 키워드가 될 데이터 경제와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전 세계 농업 선진국의 농업 부문 데이터 경제 추진 현황을 소개한다. 저자는 미국, 일본, 중국 등의 농업 부문 디지털 전환 현황과 실행 정책을 바탕으로 한국 농업의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시사점을 도출해낸다.

특히 저자는 지속 가능한 농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농업·농촌 정책 수립과 집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지능형 영농서비스와 이를 통한 디지털 전환이 오늘날 우리 농업·농촌이 당면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줄 유일한 솔루션이며, 그중에서도 농산물 유통 방면의 디지털 혁신이 한국 농산업 디지털 전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계절별로 소비되는 농산물 종류나 소비자의 요구가 단순했던 과거에는 '생산-유통-소비' 간 가치사슬 연결이 상대적으로 느슨하고 업무의 흐름도 일방향이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에 진입한 지금은 가치사슬 연결이 양방향으로 점점 긴밀해지면서 초연결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러한 산업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 전방산업과 후방산업의 중간에서 서로의 간극을 메우고 연결하는 유통의 역할이다. 저자에 따르면 바로 여기서 핵심이 되는 것이 '주산지 스마트 산지유통센터 구축'과 농산물 거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구축' 사업이다.

저자는 우리나라가 농업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혁신 열차에 탑승할 마지막 골든타임을 맞고 있다고 지적한다. 농업 선진국들의 관련 기술 진흥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탓이다. 이미 다수의 미국 민간기업은 전 세계 디지털 농업 기술을 선도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은 농업과 임업 농촌 개발과 관련한 프로젝트에 엄청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일본은 농업 빅데이터 공유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고, 중국 역시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과 내수 시장의 데이터 파워 덕분에 후발 주자에서 리딩 국가로 변모 중이다. 농산업융합연구소장인 저자 성형주는 2019년 전남대 농경제학과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2021년에는 농산물 유통정책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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