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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대표 원도심 구미역 일대가 다시 살아난다

2023-11-13

방산 혁신클러스터,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과 꾸준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 효과

라면 축제 개최 장소 구미역 시내 중심가로 옮겨 도심 상권 부흥의 신호탄

2024년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 재개발사업 통해 4천450세대 입주예정

지난 6월 10년만에 개방된 구미역 광장 지하주차장.<구미시 제공>

지난 9월 열린 금리단길 골목축제 모습. 많은 관람객이 찾아 대성황을 이뤘다. <구미시 제공>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침체를 겪던 경북 구미시 대표 원도심 구미역 일대가 예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올해 방산 혁신클러스터 및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과 구미역 리모델링·정주 환경 개선·도심 상권 활성화·낭만 문화도시 조성 등 그동안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추진해온 사업이 맞물린 효과다.

구미시는 지난해 큰 호응을 받았던 올해 라면축제(11월 17~19일) 개최 장소를 낙동강 체육공원에서 구미역 일원의 시내 중심가로 옮겨 도심 상권 부흥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영남일보는 오는 17~18일 라면 축제 행사장과 구미 캠핑장에서 구미시민 녹색자전거대행진&자캠 페스타(자전거+캠핑)를 열어 힘을 보탠다.

원도심 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구미역의 후면광장 지하 주차장이 재정비를 마치고 지난 6월, 10년 만에 개방(266면)했다. 구미역 타워주차장도 시설 정비와 함께 43면을 확장(362면)해 고질적인 주차 문제를 해결했다. 구미역 1층은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업무공간·커뮤니티 공간인 '복합문화거점 공간 Ground 9'로 꾸미고, 2층은 웨딩 테마 북카페와 청년 생애 주기별 종합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는 '결혼 스토리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여기에 2024년 말 대구권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인근 도시와의 연결성도 대폭 보강돼 생활 인구 유입이 증가하고 금리단길, 문화로, 금오천 등 로컬 자원과 연계된 원도심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신축 아파트 단지 입주를 통한 대규모 인구 유입도 예정돼 있다. 원평동 구도심 일원에는 재개발사업을 통해 총 4천450세대가 차례로 입주한다. 우선 원평 1구역 1천600여 세대가 올 연말 입주를 앞뒀다. 한때 폐교 위기까지 겪었던 구미초등은 학생 수 급증에 대비해 내년부터 학교 신축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2026년까지 300억 원을 들여 돌봄 시설과 체육시설 등 주민 편익 시설도 함께 설치된다.

지난 9월 젊은이들의 거리로 자리매김한 금리단 길에서 개최한 골목 축제에는 1천5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려 지역 명소로서의 위상을 견고히 다졌다. 시는 내년 지역 주민의 문화거점시설이 될 '상생 팩토리'를 준공해 금리단 길을 지역의 새로운 대표 관광지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전통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도심 상권을 부흥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구미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새마을 중앙시장은 시설현대화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했고, 주차장도 추가로 조성(25면)해 이용자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내년부터는 낭만 야시장도 열린다.
상권 침체로 슬럼화를 겪었던 금오시장 일대도 청년예술인 창작공간으로 탈바꿈하고,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상업문화 특화거리 조성, 가로경관 및 보행로 정비 등 부족한 기반시설도 개선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의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기 위한 여러 노력이 하나둘 성과를 내고 있다"라며 "구미역을 중심으로 부족한 기반 시설과 문화 인프라를 개선하고 청년 인구 유입 정책을 강화하는 등 원도심 부활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