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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치솟던 은행권 주담대 금리 '주춤'

2023-11-14

금융채 5년물 금리 하락, 상생금융 압박에 금리 인하
대구은행 전세자금대출 신규 최대 0.4%포인트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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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준거 금리인 금융채 5년물 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인하됐다. 연합뉴스

무섭게 치솟던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다소 주춤해졌다. 준거 금리인 금융채 5년물 금리가 하락한 데다, 최근 이자장사를 한다는 은행권을 향한 비판과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에 은행들이 꼬리를 내리는 모양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6일부터 주담대 고정 금리를 연 4.21~5.61%로 책정했다. 일주일 전인 3일(4.39~5.79)보다 상·하단 금리 모두 0.18%포인트씩 인하됐다. 신한은행은 주담대 금리를 연 4.39~5.79%→연 4.21~5.61%로 각각 0.18%포인트 내렸다. 하나은행은 연 5.08~6.66%→4.89~6.39% 낮췄다. 이 기간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각각 0.13%포인트, 0.1%포인트 내렸다.

시중은행 전환을 준비중인 DGB대구은행도 14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조정한다. 평균 4.48%이던 주담대 고정 금리는 0.1% 올린다. 대구은행 주담대 금리는 시중은행과 다른 지방은행 등 전체 은행권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다.

반면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최대 0.4% 인하한다. DGB전세자금대출 상품은 기존 4.74%에서 0.3%포인트 내린 4.44%를 적용한다. DGB POWER 전세보증대출 상품은 5.04%→4.64%로 0.4%포인트 낮춘다.

이같은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 인하는 고정형 주담대의 준거 금리인 금융채 5년 물 금리가 최근 큰 폭으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가 발표한 금융채 5년물(AAA) 금리는 지난 10일 기준 4.459%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연중 최고치인 4.810%에 비해 0.351%포인트 하락했다.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이 커진 것도 요인이다. 은행권이 당국의 눈치보기에 돌입하면서 주담대 금리를 낮춘 것이다. 이달 초 '은행권 경영현황 보고서'가 발표된 후 금융당국과 정치권은 잇따라 은행의 '이자 장사'를 비판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은행의 종노릇', '갑질' 등 수위 높은 발언도 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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