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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 남현희 사촌에게도 "3억·암 치료기기 제공하겠다" 사기

2023-11-14 10:20
남현희연합.jpg
연합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사기 공범인지를 놓고 경찰에서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전청조 씨의 추가 사기 행위를 폭로했다.

전 씨가 남 씨의 친척에게 접근해 암을 치료해 주겠다며 사기를 시도한 정황이 확인됐다.

전 씨는 남 씨 고모부가 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이 대형 병원 원장과 잘 아는 사이라며 남 씨 고종사촌에게 접근했다.

지난 12일 MBN은 남씨의 고모부 딸, 즉 고종사촌인 A씨와 전씨가 지난 2월 나눈 통화 내용을 보도했다.

음성파일에 따르면 전씨는 암 환자인 A씨에게 접근해 병을 치료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전씨는 A씨에게 "OO병원에 제 개인 병실이 있다"며 "전문가들이 붙어서 봐주실 수 있고, 사이드로 봐줄 수 있는 의사들도 위암 전문의들로 세팅해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OO병원장이 직접 움직여 준다고 했으니 당일날 저희가 다 참가할 거고요"라 말하며 안심시키는 듯한 말을 건네기도 했다.

앞서 "시한부 삶을 살고 있으니 친구가 돼 달라고"고 남 씨를 속였던 전 씨는 "자신의 치료를 위해 들여온 기기를 A씨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내용도 음성 파일에 담겨 있었다.

전씨는 "이거 한 사이클에 3억 정도 한다"며 "이거는 보험이 안 돼서 사실 한국에 들어올 수 없는 기기"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씨 측은 사건이 불거진 뒤에야 전씨와 고종사촌 간 대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입장이다.

앞서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전청조 차명계좌 자금 일부가 남현희 계좌로 이체됐다.

지난 10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면 몇 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전청조 말에 속아 모두 11억 원을 송금한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 학부모 A 씨 부부는 지난 6월 1일 주식담보대출까지 받아 전청조 측근 명의의 차명 계좌로 5억 원을 보냈다.

그리고 같은 날 해당 계좌에서 두 차례 거액이 빠져나갔으며, 이는 벤틀리 대금으로 남현희 이름으로 3억 3000만 원과 남현희 본인 계좌로 1억 4000만 원이 이체됐다는 것.

A 씨는 자신이 보낸 돈 5억 원 가운데 4억 7000만 원이 그대로 남현희에게 흘러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A 씨는 지난 2월 이후 모두 다섯 차례 남현희와 전청조를 부부 동반으로 만났고 투자 이야기를 나눈 건 최소 3차례라고 주장했다. A 씨는 "4월 중순 펜싱 대회 후 호텔방에서는 구체적으로 투자 논의를 했는데 남현희 역시 이를 들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남현희는 경찰 조사에서 "투자 관련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런 내용들을 포함해 남 씨가 전 씨의 사기 범행을 알고 있었는지, 여기에서 더 나아가 공모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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