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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회까지 함께한 관객에게 감동의 순간 선사…대구시립교향악단 제500회 정기연주회

2023-11-16

피아니스트 백건우 모차르트 협주곡 협연

브루크너 교향곡 1번은 린츠 버전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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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건우. 대구시향 제공·ⓒROH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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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현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500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재개관 10주년 기념 공연이기도 한 이날 공연은 백진현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이끌고,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협연한다.

대구시향은 500번째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기까지 함께한 관객에게 감동의 순간을 선사하고자 고전에서 후기 낭만, 근대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첫 곡은 영국 작곡가 구스타프 홀스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행성' 중 '목성, 즐거움을 가져오는 자'이다. '행성'은 7곡으로 이뤄져 있는데, 연주가 까다롭고 특수 악기 사용 등으로 오케스트라에는 도전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목성'은 가장 대규모에 구성의 변화가 많고,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 곡 전반에 즐거움과 기쁨이 넘친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와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6번'을 협연한다. 총 3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독주 피아노가 펼치는 선율이 축전 같은 기분을 강하게 들게 하며 표면적으로 매우 화려하다. 그러나 이전의 걸작과 달리 관현악과 팀파니는 조심스럽게 다뤄지고, 관악기의 효과적인 사용은 거의 볼 수 없는 등 전체적으로 매우 간결하다.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세계적인 권위의 콩쿠르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며 거장의 반열에 올랐으며,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곡에 도전해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린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며 연주에 전념하고 있는 그는 예술적 업적을 인정받아 200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 문화 기사 훈장'을 받았다.

공연의 대미는 내년 탄생 200주년을 앞둔 브루크너의 '교향곡 제1번'이 장식한다. 이 곡은 브루크너가 1865년 1월부터 쓰기 시작해 1866년 4월 완성했다. 하지만 완벽주의자였던 브루크너는 1891년까지 수정을 거듭했고, 이번 무대에서 대구시향은 린츠 버전을 연주한다. 이외에 보필 수정한 빈 버전(1891년)도 있는데, 오늘날 공연에선 린츠판으로 연주되는 경우가 단연 많다. 행진곡풍으로 시작되었다가 장대하게 펼쳐지는 악상이 마치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을 연상시키는 제1악장, 엄숙하고 서정적인 분위기의 제2악장, 대담한 스케르초와 목가적인 트리오가 대조를 이루는 제3악장, '움직임을 가지고 불과 같이'라고 지시된 강렬한 인상의 4악장으로 마무리된다.

백진현 상임지휘자는 "대구시향이 500회라는 기념비적인 횟수의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기까지 꾸준히 공연장을 찾아주신 관객의 관심과 사랑에 깊이 감사하며, 그 어느 때보다 기억에 남을 '제500회 정기연주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지난 14일 티켓 오픈한 합창석까지 포함해 전석 매진됐다. (053)250-1475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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