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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다중채무 자영업자 1인당 빚 5억원 육박

2023-11-22 18:42

서울(6억 300만원)에 이어 전국 2번째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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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자영업자 다중채무자 대출 규모 및 증가율. 양경숙 의원실 제공
여러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끌어 쓴 자영업 다중채무자들의 연체액과 연체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돌려막기 대출조차 어려워져 빚을 갚지 못할 위기에 놓인 이들의 대출 규모가 1년 새 2.5 배로 뛰어 13조원을 넘어섰다. 대구 자영업 다중채무자들이 짊어진 빚은 1인당 5억원에 육박했다.

2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시도별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전국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743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700조6천억원)보다 6.2% 늘어났다. 여러 곳에 빚을 낸 다중채무자 규모 역시 177만8천명으로 역대 최대치다.

특히 연체액(13조2천억원)과 연체율(1.78%)은 1년전에 비해 크게 뛰었다.

대구 자영업 다중채무자들도 한계에 다다랐다. 지역 다중채무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4억9천100만원으로 서울시(6억3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경기(4억2천800만원), 부산(4억2천700만원), 제주(4억2천700만원)보다도 6천만원 이상 많았다.

대구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부채 규모는 2020년 6월 33조9천억원→2021년 6월 36조7천억원→2022년 6월 41조9천억원으로 3년 새 27.8% 늘었다.

자영업 다중채무자 전체와 1인당 대출 잔액이 모두 역대 최대인 만큼, 금리가 높아질수록 이들의 이자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한은이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 규모(2분기 말 743조9천억원)와 변동금리 비중(추정치 64.5%)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 마다 전체 이자는 1조3천억원 늘어난다. 1인당 평균 이자 부담 증가액은 연 73만원 정도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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