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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교사가 되고싶어요

2023-12-01

중국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재상으로 깊은 우정을 뜻하는 관포지교(管鮑之交·친구와 깊은 우정)의 주인공 관중(管仲)은 일년지계 막여식곡야(一年之計 莫如植穀也·일 년의 계획은 곡식을 심는 것과 같다), 십년지계 막여식목야(十年之計 莫如植木也·십 년의 계획은 나무를 심는 것과 같다), 종신지계 막여식인야(終身之計 莫如植人也·평생의 계획은 사람을 심는 것과 같다)라고 했다. 교육을 가리켜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사자성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기록이다.

지난 11월 말 교육부가 발표한 ‘2023년 초·중·고교생 장래 직업 조사’에서 2015년 국가승인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공무원은 ‘톱 10’ 밖으로 밀려났다. 중학생은 지난해 10위에서 올해는 17위, 고교생은 12위로 떨어졌다. 초등생이 희망하는 공무원은 몇 년 전부터 10위권 밖이다. 중·고교생 희망 직업 1위는 모두 교사였다. 9년간 1위를 놓친 적이 한 차례도 없다. 초등생의 교사 희망은 3위다. 참으로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철밥통 직업이라는 공무원 대신 대한민국 백년대계를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할 교사를 꿈꾸는 학생이 넘쳐나서다. 수년 전까지 배우, 가수, 모델 등 상위권에 속하던 연예인 직업이 후순위로 밀린 것도 감사하다. ‘바람개비는 학생, 바람은 스승으로 훌륭한 스승이 훌륭한 제자를 만든다’라는 말처럼 교사가 되려는 청소년이 넘친다는 것은 희망적이다. 10대들의 교사 직업 선호에 대해 역동성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걱정과 자신의 적성보다 안정적 직업을 찾는다는 우려도 있으나 왠지 가슴은 뿌듯하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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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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