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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구미시 지산동 지산 샛강에 날아온 큰고니 등 겨울 철새.<구미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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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구미시 지산동 지산 샛강에 날아온 큰고니 등 겨울 철새.<구미시 제공> |
올해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된 경북 구미시 지산동 지산 샛강은 겨울철 진객 재두루미를 포함한 철새 1만여 마리가 날아드는 철새 도래지다. 매년 11월부터 흑·재두루미, 큰고니 등 겨울 철새가 찾는 동북아 이동 경로의 중간 기착지다.
구미시 해평면 해평 습지와 지산 샛강을 찾은 천연기념물 228호 흑두루미는 2014년 2천456마리까지 날아왔으나 이후 줄기 시작해 2016년 1천89마리·2017년 90마리·2018년 76마리·2019년 152마리·2020년에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2021년 7마리, 지난해에는 한 마리도 없었으나 올해는 6마리가 관찰됐다.
천연기념물 203호인 재두루미는 2017년 9마리에서 다시 2018년 31마리· 2019년 57마리·2020년 270마리·2021년 531마리로 늘었고 올해는 3마리가 보였다.
천연기념물 201호인 큰고니(고니)는 2018년 805마리·2019년 776마리·2020년 899마리·2021년 1천164마리·2022년 1천292마리였다가 올해는 372마리가 관찰됐다. 올해 목격된 청둥오리는 890마리, 쇠기러기는 650마리였다.
흑·재두루미는 해평 습지에서 며칠간 휴식을 취한 뒤 월동지인 일본 이즈미시로 날아가 일본에서 겨울을 보내고 내년 봄에 다시 해평습지를 거쳐 북쪽으로 올라간다.
구미시는 겨울 철새의 서식 환경에 필요한 월동지 환경정비, 철새 보호원 배치, 철새 먹이 공급 등을 하며 AI 예방을 위해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인근 농가 진입로를 정기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백종현 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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