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점수 차이…만점자는 표준점수 최고점 69점·68점 과목
수석 경신고 출신 수험생은 80점·73점인 탐구영역 선택
8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륜고등학교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배부 받은 성적표를 확인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2024학년도 수능에서 대구 수성구 경신고를 졸헙한 수험생이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이 수험생은 탐구영역에서 1개 틀렸다. 만점을 받은 수험생이 있었지만 '수석'은 아니다. 이 탓에 점수와 석차 사이의 관계를 궁금해 하는 이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수학·탐구영역 원점수 만점을 받고 절대평가인 영어·한국사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은 전국에 1명이다.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 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 졸업생인 유리아씨다. 유씨는 국어는 '언어와매체', 수학은 '미적분', 탐구영역은 '생명과학Ⅰ'·'지구과학Ⅰ'을 선택했다.
전국 수석은 대구 경신고를 졸업한 이동건씨다. 이씨는 생명과학Ⅱ에서 한 문제를 틀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두 수험생의 차이는 바로 '표준점수 최고점'이다. 유씨는 합산 표준점수 435점을, 이씨는 449점을 받았다. 그러니까 이씨는 정확히 말하면 '표준점수 전국 수석'인 것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수험생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보통 시험이 어려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간다. 이 때문에 선택과목별로 수험생이 받을 수 있는 '표준점수 최고점'은 다르다.
유씨가 선택한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69점과 68점인데 비해, 이씨가 선택한 '화학Ⅱ'와 '생명과학Ⅱ'는 최고점이 각각 80점과 73점이다.
한편 두 수험생 모두 서울 강남의 유명 입시학원 '시대인재'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의고사 문제지를 얻기 위해 지방의 상위권 학생들이 서울 대치동에 있는 이 학원 본원으로 와 수업을 듣는다고 한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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