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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
국힘 지도부-비주류 '확전'
'金 사퇴·비대위' 혁신 갈등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11일 조기 해산하면서 현 체제를 유지하려는 당 지도부와 김기현 대표 사퇴·비대위 출범을 요구하는 비주류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와 민생,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 목소리에 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내 분위기는 싸늘하다. 특히 비주류는 지도부의 조기 공천관리위원회 출범에 비판적이다. 당의 안정을 위한 혁신적 조치가 선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김 대표 사퇴와 비대위 출범도 포함돼 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김 대표의 불출마 표명 시기에 대해 "이번 주가 골든 타임"이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김 대표와 지도부는 총선 승리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 사퇴와 비대위 출범을 요구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선거구 획정 지연 '혼돈'
'깜깜이 선거구' 속 예비등록
국회가 선거구를 획정하지 못하면서 TK 정치권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12일부터 예비후보를 등록해야 하는 이들은 자신이 어느 지역구에서 뛸지 모르는 상황이다. 선거법에는 선거일 1년 전에 선거구를 획정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여야가 법을 지킨 적은 거의 없다. 여야는 21대 총선 때도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선거구를 획정한 바 있다.
특히 안동-예천, 영주-영양-봉화-울진, 의성-청송-영덕 3개 선거구에 출마를 고려하는 이들은 힘든 상황이다. 국민의힘 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 의원조차 선관위의 선거구 획정안을 '졸속'이라고 비판했다. 의성-청송-영덕 출마를 결정한 한 정치인은 "선거구 획정이 안 돼 예천과 울진까지 방문한다"며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 출마자는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양당 흔들 제3지대 '꿈틀'
'낙준 연대' 가시화 여부 주목
제 3지대 신당 창당 여부도 지역 정치권을 뒤흔들 전망이다. 특히 TK정치권은 '낙준(이낙연·이준석)연대'를 주목하고 있다. 이 신당이 출범하면 이준석을 중심으로 한 영남과 이낙연의 호남 정치권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도 이날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나. 이준석도 정치를 바로 세운다는 뜻을 갖고 있고, 이낙연도, 저도 마찬가지"라며 낙준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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