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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경북과 메타버스

2023-12-14

[취재수첩] 경북과 메타버스
오주석기자 (경북부)

구글이 이달 초 인공지능 기반 대규모 언어모델(LLM) '제미나이(Gemini)'를 공개했다. 최근 출시 1주년을 맞은 챗GPT와 같은 AI 모델로,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GPT-4'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제미나이는 이미지를 인식하고 음성으로 말하거나 들을 수 있으며 코딩을 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다고 한다. 시각, 청각 등을 활용해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성, 영상과도 상호 작용한다. 인공지능이 다시 한번 전 세계를 강타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경북도 역시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관련 사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메타버스·챗GPT 등 4차산업 시대에 걸맞은 디지털 사업을 경북도가 총력을 기울여 펼쳐나가고 있다.

메타버스 수도를 천명한 경북도는 올해에만 경북형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포트'와 혼합현실(MR) 기반 '메타버스 회의 시스템'을 개발했다. 올해 초 출시한 경북형 챗GPT, 챗 경북(Chat GB)은 채팅을 통한 정보 전달을 넘어 문서 작업 기능까지 추가된다고 한다. 내년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메타버스 영화제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도청에서 미국 오렌지카운티 뉴포트비치시와 세계 최초 메타버스 연계 국제 지자체 간 협업모델인 국제 메타버스 영화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영화제 형식은 물론 국제 지자체의 협업모델이라는 측면에서 주목받을 만한 행사다.

하지만 경북의 메타버스 사업을 바라보는 시선은 극명하게 갈리는 분위기다. 현 정부에 부합하는 사업을 추진하며 시대를 앞서가고 있다는 시선이 있는가 하면, 뜬구름 잡는 사업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혹자는 가능성 없는 사업을 지자체가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경북도의회의 예산 심사에서 논쟁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업 지속성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지만 4차 산업 시대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최근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국제 청년 메타버스 콘퍼런스에 참석한 대학생들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사용한 개성 있고 아이디어 넘치는 메타버스 영상을 제작해 호평을 받았다. 챗GPT로 대본을 논의하고, 인공지능 그림 프로그램 미드저니(Midjourney)와 생성 AI 서비스 젠(Gen)2로 영상을 만든다고 한다. 코딩을 교과목으로 학습한 아이들도 머지않아 성인이 된다. 경북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메타버스를 진두지휘하는 이철우 도지사의 역할이 한층 더 중요해졌다.

오주석기자 (경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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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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