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외국인 취업자 모두 역대 최대 규모
엔데믹 영향으로 비전문 취업(E-9)과 유학생 늘어난 탓으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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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 외국인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영남일보DB> |
올해 국내 취업한 외국인이 92만3천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중 절반 이상은 30대 이하였다. 또, 취업한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절반가량은 월급이 200만 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과 법무부는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5월 기준 국내 상주 15세 이상 외국인은 지난해보다 12만 9천 명(9.9%) 늘어난 143만 명이다.
이중 취업자는 8만 명(9.5%) 늘어난 92만3천 명이다. 연령대별로 분류해보면 30대가 30만8천 명(33.3%)으로 전년보다 3만 명 늘었다. 15∼29세도 4만 1천 명 증가해 21만 4천 명(23.2%)을 기록했다. 30대 이하가 취업자의 55.5%를 차지했다.
취업자 중 임금 근로자는 87만 3천 명(94.5%)이고, 이중 44만2천 명(50.6%)은 200만∼300만 원 미만의 임금을 받았다. 300만 원 이상 받는 이들은 31만3천 명(35.8%)이었다. 100만∼200만 원 미만과 100만 원 미만은 각각 9.9%, 3.7%를 차지했다.
하지만 외국인 10명 중 3명은 지난 1년간 소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한 외국인(복수응답)은 '병원비가 부담돼 진료받지 못함'(35.0%)이 가장 많았다. '공과금을 기한 내에 납부하지 못한 적이 있음'(27.3%), '본인 또는 가족의 학비 마련이 어려웠음'(22.0%)이 그 뒤를 이었다.
체류 자격이 유학생인 외국인은 18만8천 명으로 전년보다 2만5천 명(14.1%)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38.3%), 중국(27.7%) 우즈베키스탄(6.4%)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15∼24세가 12만9천 명으로 68.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25∼29세(22.4%), 30세 이상(8.9%) 순이었다.
한국유학을 온 이유에 대해선 '교육 과정이 우수해서'를 꼽은 비율(30.0%)로 가장 많았다. 한국에서 전공이 관심 분야와 잘 맞아서(21.9%), 한국 학위가 취직에 도움이 돼서(10.6%)도 뒤를 이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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