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채 전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 1천억 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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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포항캠퍼스 전경.<에코프로 제공> |
에코프로가 지방의 문화 예술 교육 인프라 지원을 위한 공익재단을 설립한다.
에코프로는 이동채 전 회장이 주요 주주로 있는 데이지파트너스 가족사 지분을 토대로 약 1천억 원을 출연, 재단 설립을 위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공익재단은 지역의 문화 예술 인프라 개선을 시작으로 교육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3월쯤 설립 절차를 마무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은 설립 초기 1천억 원 규모로 시작하며, 향후 출연기금을 확대해 5천억 원 규모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번 공익재단 설립은 이 전 회장의 기업 시민으로서 책무를 다해야 한다는 평소 소명 의식에서 비롯됐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은 평소 지인들에게 '나는 지방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업의 본거지를 지역에 두고 지역 인재들을 고용해 세계적인 배터리 소재 회사로 발전시켰다. 지방 소멸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해야 할 책무가 많다'고 말해 왔다"고 전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은 인재난을 이유로 수도권 중심에서 성장해온 게 사실이다.
반면, 에코프로는 지방에서 사업을 일으켜 세계적인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해 지방소멸 위기 극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지방에서도 서울 등 수도권 수준의 문화 예술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 공익재단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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