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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문화계도 ESG 경영 주목…공연·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

2023-12-25

공연장, 재생용지 사용 및 공연티켓 봉투 매표소 반납
관광 분야, 자연친화 및 관광소외계층 대상 투어 운영

대구 문화계도 ESG 경영 주목…공연·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
행복북구문화재단의 행사 안내장에 'ESG 경영을 실천한다'라고 적혀 있다.

대구 문화계에서도 이른바 'ESG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공연을 비롯해 관광 등 문화 다양한 분야에 크고 작은 ESG 경영 방침이 활발하게 접목되고 있는 것.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앞글자를 딴 표현이다.

ESG 경영이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개선 등 비재무적인 가치를 경영시스템 전반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경영패러다임을 일컫는다.

우선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올해 내추럴대구 프로젝트 등 자연친화적 관광사업과 관광 소외계층을 위한 특별투어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내추럴대구 프로젝트는 201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대구 대표 친환경 관광사업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생태자연 투어다. 올해는 팔공산국립공원과 새롭게 편입된 군위군 등 기존의 생태관광지와 새로운 자연 관광코스를 함께 소개했다.

또한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는 플로깅 이벤트를 진행하고, 지난 11~12월 지역 경·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세 차례의 특별투어를 추진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1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2023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인권·ESG경영 선언식'을 통해 친환경·사회공헌·투명 경영체계 확립, ESG경영 실천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지역 문화기관과 공연계도 종이 사용을 줄이는 등 부쩍 환경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여러 아티스트들의 공연 팸플릿에 "이 프로그램은 재생종이를 사용하고,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수성아트피아는 건강한 지구 지키기에 동참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넣었다.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은 최근 진행된 지역문화포럼의 간소한 안내장 하단에 "행복북구문화재단은 ESG 경영을 실천합니다"라고 명시했다.

대구 문화계도 ESG 경영 주목…공연·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티켓봉투 반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 공연에서도 '티켓 봉투 반납 캠페인'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탄소중립 실천의 의미로 한번 사용 후 버려지는 공연티켓 봉투를 매표소에 반납토록 한 것이다.

또 다른 대구 한 공립 공연장에서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온라인 프로그램북을 운영한다며 관객들의 온라인 프로그램북 활용을 독려하기도 했다.

대구 문화계 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공공기관 등에서 ESG 경영이 유행인 것 같다. ESG의 뜻이나 가치가 좋기 때문에 지역 문화계에서도 동참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보여주기나 일회성으로 그치지 말고, 친환경을 이유로 또 다른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것은 없는지 고민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ESG 경영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문화계 관계자는 "얼마 전 한 공공기관이 대구에서 행사를 했는데 행사장 장식 등 겉치레에 너무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라며 "대구 문화계에서는 다른 기관의 그런 모습을 반면교사 삼아 허례허식, 낭비성 요소는 줄여가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글·사진=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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