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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선균 생전 마지막 인터뷰 공개 '먹먹'

2023-12-28 12:03
뉴스매거진시카고.jpg
뉴스메거진 시카고
故 배우 이선균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가 공개돼 먹먹함을 안겼다.

27일 미국 한인 언론 뉴스매거진 시카고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카고에서 촬영한 이선균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매체는 “2023년 12월 27일 세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의 정식 마지막 인터뷰를 2023년 10월 7일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촬영했다. 당시 이선균 배우는 미국 아시안팝업시네마에 초청돼 최우수 공로상 수상을 앞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에서 이선균은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 어떻게 발전했냐"는 인터뷰어의 질문에 "생각한 것보다 너무 잘됐다"며 웃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당시를 회상한 그는 "그때는 꿈도 꾸지 못할 경험을 한 것이지 않나. 아카데미 시상식에 가서 작품상을 받고, 할리우드 셀럽들에게 박수를 받고. 정말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정말 용 됐다"고 이야기했다.

공로상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신 것에 대해 상을 주신 것 같다. 앞으로 또 다른 일기를 써나가야겠다. 한 작품씩 캐릭터 만들어가는 과정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대해서 그는 “또 다른 일기를 써나가야 한다. 어떤 것을 하고 싶다고 욕심을 부리는 게 아니고 한 작품 한 작품 또 캐릭터 하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니까 헛되이 하지 않고 감사히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선균에게 연기란 무엇이었을까란 질문에 그는 "연기란 내게 계속 주어지는 숙제다. 난 계획적인 인간이 아니다. 내게 주어진 숙제를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숙제만 잘해도 풍성해지지 않나. 그렇게 내 삶의 동력을 주는 게 연기였다. 지금 시점에는 일기 같다. 그 고민을 해봤다. 이번에 상을 받은 게 '일기장에 겹겹이 쌓인 걸 보고 지금까지 한 게 나쁘지 않구나, 열심히 했다'고 주는 상이라면, 이제는 또 다른 일기를 잘 써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매체는 영상 말미에 "배우 이선균의 일기는 2023년 12월 27일을 끝으로 더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뉴스매거진 시카고는 명배우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한다"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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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편,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이선균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노상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선균이 유서 같은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갔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한 끝에 차량 안에서 사망한 이선균을 발견했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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