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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0%…"빚 청구서 날아올 가능성 커"

2024-01-03

기관·연구소·증권사 20곳이 발표한 경제성장률 2.0%

하이투자증권 "코로나때 늘어난 부채 돌아오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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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9%로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 제공

국내외 주요 경제연구기관과 증권사들이 새해 우리나라 경제의 연간 성장률을 평균 2.0%로 예상했다. 1%대 초중반 흐름에선 벗어나겠지만, 그 이상의 극적인 반등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책 연구기관과 민간 연구소, 국제기구, 증권사 등 20곳이 발표한 내년도 한국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평균 2.0%다.

기관별로 보면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산업연구원은 각각 2.2%, 2.0%를 전망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1%를 제시했다.

이들 기관의 전망치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하향조정한 전망치(2.1%)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획재정부가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제시했던 2.4%보다는 낮다.

시기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는 평균 2.2%, 하반기는 평균 1.9% 성장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 회복 흐름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부턴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봤다.

KDI는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은 '고(高)'라기 보다는 '중(中)'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가는 것"이라며 "내수 증가세 둔화가 예상되지만,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연구원도 '2024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고물가 고금리 영향으로 소비 성장세가 둔화하고 건설 투자가 위축되면서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국제기구 전망치도 비슷하다.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평균 2.2%로 전망했다.

민간 분야 전망치는 더 보수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영연구원, 우리금융경영연구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한국경제인협회는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봤다. 상반기는 2.1%, 하반기는 2.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이투자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가계와 기업에 빚 청구서가 날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 제공


하이투자증권의 성장률 전망치는 1.9% 밖에 되지 않는다.

하이투자증권은 보고서 '2024년 경제 전망: 파이가 커지지 않는다'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은 1.9%를 기록하겠다. 상반기까지 'L자형' 흐름으로 경기가 횡보세를 보이겠다"고 예상했다. 글로벌 성장률 둔화에 따른 교역 회복 지연과 중국 성장률 둔화, 국내 부채 리스크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물가상승률은 2.4%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1천300원 초반대 등락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팬데믹 기간 중 급격히 늘어난 부채가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부메랑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며 "곳곳에서 빚 청구서가 날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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