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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024 대구 문화예술] 60주년 맞은 대구시향, 음악거장 기리는 무대 풍성

2024-01-02 18:50

브루크너 탄생 200주년·엘가 서거 90주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선곡으로 기념

단원이 기획한 앙상블 프로젝트와

지휘자 기획 국제피아노축제도 선봬

지난해 엔데믹을 맞은 대구 문화계는 2024년 희망찬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올해도 풍성한 공연·전시로 지역 공연장과 전시장이 채워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남일보 문화부는 '미리 보는 2024 대구 문화예술' 코너로 올해 문화예술계 계획과 전망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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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500회 정기연주회 공연 모습. <대구시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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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현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대구시향 제공>
전국에서 4번째로 탄생한 국공립 교향악단으로 올해 창단 60주년을 맞이한 대구시향은 올해 더 나은 연주를 위한 노력과 함께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다. 매월 열리는 정기연주회를 중심으로 기획연주회, 올해 첫선을 보이는 피아노 페스티벌과 앙상블 프로젝트도 준비되어 있다. 또 미래 관객인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타 시도 초청 음악회 등도 펼쳐나간다.

◆유명 작곡가 탄생·서거 기념 대표작 연주
지난해 10월 제11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백진현 지휘자는 취임 이후 말러의 '교향곡 4번', 브루크너의 '교향곡 1번' 등을 잇달아 무대에 올리며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람 욕구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특히 브루크너는 음악 감상 심화 단계에 주로 접하는 레퍼토리로, 오케스트라 역시 대편성에 고난도의 연주력이 요구된다. 안톤 브루크너 탄생 200주년인 올해도 이같은 도전적인 선곡은 이어진다. 최근 연주한 브루크너 교향곡 1번에 이어 이 작품 전후 완성된 두 개의 습작교향곡(번호 없는 곡으로 통상 00번과 0번으로 불리기도 함)이나 서곡 g단조 등 평소 실황으로 접하기 어려웠던 곡을 시도할 예정이다.


올해는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서거 90주년으로, '영국의 위대한 첫 번째 교향곡'으로 호평받는 그의 '교향곡 1번'과 '위풍당당 행진곡', 무대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코케인(런던 타운에서)' 서곡 등을 들려준다.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중심으로 정기연주회를 하면서 도심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타 공연장에서도 대구시향의 무대를 만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도 대구시향 정기연주회를 만날 수 있도록 상호 협의 중이다.


오페라·뮤지컬·재즈·영화음악 등 대중에게 친숙한 음악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선보이는 무대도 준비한다. 오는 26일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여름에는 뮤지컬, 재즈, 영화음악 등을 연주하는 '문화 바캉스'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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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교향악단의 DSO앙상블 공연 모습. <대구시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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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2023 교향악축제' 무대에 오른 대구시립교향악단. <대구시향 제공>

◆국제피아노페스티벌·앙상블 프로젝트
오는 8월에는 백진현 상임지휘자가 기획한 '2024 대구 국제 피아노 페스티벌(가칭)'이 이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독주 악기가 지닌 개성과 매력을 전문연주자와의 협주곡으로 만나는 공연이다. 내년에는 다른 독주 악기로 이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4 대구시향 앙상블 프로젝트(가칭)'도 올해 처음 선보인다. 단원들이 직접 기획·출연하는 공연으로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만날 수 있다.


창단 이후 지속해오고 있는 지역 클래식 전공 유망주 발굴을 위한 '협주곡의 밤', 클래식 음악 저변 확대를 위한 청소년 대상 '스쿨 음악회', 지역 공공기관·단체, 학교, 문화소외계층 등을 방문해 펼치는 '찾아가는 음악회', 해설이 함께하는 실내악 '찾아가는 교실 음악회'도 연중 수시로 진행한다.


올해도 '2024 교향악축제'에 초청받은 대구시향은 4월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올해 개교 77주년을 맞이한 영남대 초청으로 연주회도 추진되고 있다.


1964년 11월 발단식을 가진 대구시향은 올해 창단 60주년을 맞아 관객, 지역 음악인과 함께 뜻깊은 순간을 나누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또 대구시향 연주 관람을 위해 조금 일찍 공연장을 찾은 관객을 위해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로비에서 무료 실내악 공연을 시향 단원과 객원 연주자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백진현 상임지휘자는 "창단 60주년이 된 대구시향의 뜻깊은 한 해를 위해 레퍼토리의 다변화, 앙상블 역량 강화, 관객 친화형 공연 개발 등을 구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은 대구시향이 60년 역사와 전통 위에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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