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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구명 운동 확산, 이강덕 포항시장도 동참

2024-01-09

포항상공회의소, "구명 서명 동참 시민 10만명"

이강덕 시장, "2차전지 산업 활성화 위해 필요"

이 전 회장,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복역 중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구명 운동 확산, 이강덕 포항시장도 동참
지난해 4월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에코프로 헝가리 공장 착공식에서 이동채 전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에코프로 제공

포항 경제단체가 시작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구명 운동(영남일보 2023년 12월 20일자 2면 보도)이 범시민운동으로 확산하고 있다.

8일 포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 전 회장 구명 서명운동에 동참한 시민은 1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에코프로는 포항, 청주, 군산에 집중 투자했다. 포항상의는 이들 상공회의소와 함께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서명운동이 끝나는 10일쯤 정확한 숫자가 파악되지만, 10만명은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포항상의가 시작한 서명운동은 지역의 여러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범시민운동으로 번졌다. 포항향토청년회, 포항JC 등 지역 청년단체는 최근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에서 이 전 회장 구명 서명운동을 전개해 2천여 시민의 서명을 받았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포항뿌리회와 세명기독병원 등 의료기관, 포항수협·구룡포수협 등 금융기관, 포항대와 한동대 등도 동참했다.

특히, 이강덕 포항시장이 적극적이다. 이 시장은 최근 지역 경제단체 신년회에서 "2차전지 산업을 제대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이 전 회장이 조기에 기업 운영을 맡을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며 "모든 시민들이 함께 (서명운동) 동참해 하루라도 빨리 나와서 회사를 더 크게 성장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2차전지 기업인 에코프로는 포항 영일만산단에 에코배터리캠퍼스를 조성했다. 오는 2028년까지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21만 평에 2조 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지정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2차전지 분야 4개 지역 중 3개 지역(청주·포항·군산)에 앵커기업으로 참여할 정도로 2차전지 산업 밸류체인 구축 및 초격차 확보를 위한 핵심기업이다.

에코프로를 이끈 이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2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지역에서는 이 전 회장의 부재로 에코프로의 대규모 투자와 지역 사회공헌사업 등에 대한 차질을 우려하며 이 전 회장의 특별사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과 국가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춰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등 경제인 12명을 특별사면하기도 했다.

오무환 포항향토청년회장은 "글로벌 위기 상황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 회생이다. 이 전 회장이 석방된다면 포항지역 경제도 상당히 활성화될 것이다"며 "이 전 회장이 삼일절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충도 포항상의 회장은 "포항이 제철보국을 넘어 전지보국을 통한 제2의 도약을 위해서는 지역경제의 한 축인 2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전 회장이 하루 빨리 경영에 복귀해 지역과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번 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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