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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8회 연속 3.5% 동결…부동산PF·물가 '발목'

2024-01-12

지난해 11월 0.25%포인트 인상 후 11개월째 묶어둬

부동산 PF·가계대출, 금리 인하로 대응할 단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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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했다. 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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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었지만 한국은행의 통화정책기조에는 변화가 없었다.

한은은 11일 기준금리를 또 동결(3.50%)했다. 지난해 2·4·5·7·8·10·11월에 이어 8번째 연속 기준금리를 꽁꽁 묶기로 한 것. 소비자물가상승률, 가계부채의 변동 폭이 작고,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위험 상황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행보로 보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1년째 묶어두고 있는 것이다.

우선 물가 상승세 둔화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기준금리 동결 기간을 좀더 길게 가져갈 수 밖에 없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2.3%로 내려왔으나, 8월 3.4%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까지 3%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한은의 소비자물가 안정목표는 2.0%로, 올해 말 또는 내년 상반기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등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고조된 대출 부실 위험도 고려됐다. PF 문제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한은은 아직 금리 인하로 대응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가계대출 증가세도 확실히 꺾였다고 보기 힘든 상황이다.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천95조원으로 한달 전보다 3조 1천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4월 이후 12월까지 9개월 연속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중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도 한달 전보다 5조2천억원 불어났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과 성장 측면의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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