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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도 초고령사회 임박…급속도로 늙어가는 비수도권

2024-01-16

대구경북 고령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65세 이상 인구는 46만6천338명으로 전체 인구(237만4천960명)의 19.6%를 차지했다. 10년 만에 무려 8.0%포인트나 늘었다. 부산(9.4%포인트)에 이어 전국에서 둘째로 가파른 증가 추세다. 여기에는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군위군 편입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어쨌건 이대로라면 대구는 연내에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20% 이상을 넘는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확실시된다. 경북은 일찌감치 2019년부터 초고령사회가 됐다. 지난해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4.7%까지 늘었고, 특히 의성을 비롯한 6개 시·군은 40%를 넘겼다.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사실상 나라 전체가 이미 초고령사회다. 올해 말이면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고령화와 저출생이 맞물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631만9천여 명)가 20대(619만7천여 명)를 앞질렀다. 그야말로 인구구조 대변혁이다. 눈여겨볼 점은 초고령화가 수도권 집중과도 관련이 깊다는 점이다. 실제로 비수도권은 청년인구 유출 탓에 수도권보다 훨씬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이는 지방이 겪는 생산인력 감소, 노인 빈곤, 고독사 등 사회적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는 뜻이다.

비수도권 초고령화는 궁극적으로 지방소멸과 맞닿아 있지만 지자체가 해법을 찾는 건 한계가 있다. 더 늦기 전에 국가 차원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생률을 높이는 것 못지않게 지방의 청년인구 유출을 막는 게 중요하다. 근본 해결책은 수도권 인구 분산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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