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여의도서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
"과거 하지 않았던 보수당 시스템 공천 취지 설명했다"
"누가 나가느냐를 정하는 게 공천" 물갈이 공천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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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식당에서 4선·5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4·5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일식집에서 당 4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 뒤 "과거에는 하지 않았던 시스템 공천을 보수당에서 처음으로 실시하게 된 취지에 대해 설명드렸다"며 "(의원들이) 굉장히 잘한 것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중진 의원들에 당장 적용될 수 있어 불만이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한 위원장은 "그런 말씀을 저한테 하지 않으셨다"고 했다.
공천 룰 개정으로 이른바 '물갈이'가 쉬워졌다는 주장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누가 나가느냐를 정하는 것이 공천이다. 누구를 내보내느냐를 정하는 것이 공천이 아니다"라며 "이길 수 있는 분,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참모진도 공천 룰 적용에 예외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기는 공천, 룰에 맞는 공천을 할 것이다. (용산 참모라고) 예외가 없다"고 했다.
오찬 회동에 참석했던 한 중진 의원은 "희생 요구 등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며 "어제(16일) 공천 룰이 나왔으면 그대로 하면 되는 건데, 한 위원장이 다른 이야기를 할 이유가 없지 않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당무에 복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칼로 죽여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한 위원장은 "그 정도면 망상 아닌가"라며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걸 정치적으로 무리하게 해석하는 건 평소 이 대표다운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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