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P 잔액 32%↑ 높은 증가세
고금리 이어져 수익률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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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이 370조원에 이르는 퇴직연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서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대구은행의 퇴직연금 적립액은 2조4천851억원으로 1년 전(2조2천526억원)보다 10.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BNK부산은행 12.72%(2조4천480억원→2조7천596억원), 경남은행 14.71%(1조7천253억원→1조9천792억원), 광주은행 12.86%(1조4천855억원→1조6천766억원) 증가했다.
퇴직연금은 DB형, DC형, 개인형 IRP로 구분된다. DB형은 기업이 적립금을 관리하고, DC형은 근로자가 연금계좌를 직접 운용한다. 개인형 IRP는 근로자가 직접 계좌를 개설한 후 적립금을 납부하고 운용한다.
특히 지난해엔 지방은행의 IRP 잔액이 20~30% 급증했다. 대구은행 IRP형의 경우 2천469억원→3천260억원으로 32% 증가해 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광주은행 (31.93%), 부산은행(20.27%), 경남은행(20.04% )순이었다.
퇴직연금 수익률은 크게 개선됐다. 대구은행 상품(원리금비보장)의 수익률은 IRP형 12.50%, DB형 11.94%, DC형 11.13%였다. 전년(2022년)도엔 이들 유형 수익률이 모두 10% 이상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분위기가 확 바뀐 것이다. 수익률이 개선된 것은 지난해부터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이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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