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제의 취약성은 어제오늘의 사안이 아니다. 2022년 기준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2천674만원으로 31년째 전국 최하위였다. 1위 울산(7천751만원)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된다. 대구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우환의 수치다. 물론 총생산에는 숨은 변수가 있다. 주변 생산도시인 포항·구미가 대구의 생산력을 일정 부분 보완하고 있고, 또 개인소득(전국 12위)이나 민간 소비(전국 5위) 측면에서는 그럭저럭 수치를 갖고 있어 위안을 삼아 왔다.
반면 소득과 직장의 질에서도 좋지 않은 신호가 감지돼 진짜 위기가 닥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국세청이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을 통해 공개한 '2022년 시도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 현황'에 따르면 대구 직장인 평균 급여는 3천581만원으로 17개 시·도 중 강원, 제주 다음으로 최하위권인 15위였다. 울산(4천736만원), 서울(4천683만원)은 물론 경기(4천281만원), 대전(4천110만원)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급여 격차는 일자리와 직결된다. 양질의 직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년 들어 엘앤에프 등 몇몇 중견기업들이 대구에서 급성장하고 있어 추후 통계에 잡힐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거에 이런 상황을 불식시킬지는 의문이다. 생산 꼴찌에 이어 근로소득이 추락하고, 덩달아 소비마저 위축된다면 237만 메트로폴리탄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할 수 있다. 하이테크 기업, 연구 인력을 유치할 R&D 시설, 공공기관, 대기업 산하 연구소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대구의 목표가 돼야 한다. 차제에 지역 기업인들도 노사 상생을 도모하고 대구경제의 선순환을 모색한다는 명분에서 기업 키우기와 동시에 임금 수준 높이기에도 힘을 모으길 촉구한다.
반면 소득과 직장의 질에서도 좋지 않은 신호가 감지돼 진짜 위기가 닥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국세청이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을 통해 공개한 '2022년 시도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 현황'에 따르면 대구 직장인 평균 급여는 3천581만원으로 17개 시·도 중 강원, 제주 다음으로 최하위권인 15위였다. 울산(4천736만원), 서울(4천683만원)은 물론 경기(4천281만원), 대전(4천110만원)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급여 격차는 일자리와 직결된다. 양질의 직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년 들어 엘앤에프 등 몇몇 중견기업들이 대구에서 급성장하고 있어 추후 통계에 잡힐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거에 이런 상황을 불식시킬지는 의문이다. 생산 꼴찌에 이어 근로소득이 추락하고, 덩달아 소비마저 위축된다면 237만 메트로폴리탄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할 수 있다. 하이테크 기업, 연구 인력을 유치할 R&D 시설, 공공기관, 대기업 산하 연구소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대구의 목표가 돼야 한다. 차제에 지역 기업인들도 노사 상생을 도모하고 대구경제의 선순환을 모색한다는 명분에서 기업 키우기와 동시에 임금 수준 높이기에도 힘을 모으길 촉구한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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