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기본금리만 6.0% 제시
31일부터 전세대출 갈아타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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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고 연 4%대 정기예금마저 사라진 가운데 연 7%대 고금리 특판 상품이 등장했다. 연합뉴스 |
은행들이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묻지마 금리전쟁'을 벌이면서 금융소비자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금융상품을 입맛대로 고르는 이른바 '금리 맛집 찾기'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은행채 금리 하락에 연 4%대 정기예금이 사라졌고, 연 7%대 고금리 특판 상품이 등장했다. 역마진 대환대출 상품도 나왔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초부터 연 7.0% 정기적금인 '우리퍼스트 정기적금' 특판을 진행중이다. 이 상품은 은행권 최고 수준의 금리로 모바일 앱으로만 가입할수 있는 상품이다. 기본금리 4%에 가입일 기준 직전 1년 간 우리은행 예·적금 가입 이력이 없다면 3%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만기는 1년이고 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상품은 출시 2주만에 20만좌가 팔렸다.
DGB대구은행은 연 6% 금리의 '더쿠폰적금' 상품을 내놨다. 은행권 적금 중 기본금리 6%를 제공하는 것은 이 상품이 유일하다. 대구은행 모바일 앱 'iM 뱅크'에서 쿠폰만 다운받으면 가입할수 있다. 다음달까지만 판매하며, 납입한도는 월 20만원이다. 대구은행은 연 4% 금리의 '더쿠폰예금' 상품도 함께 판매한다. 이 상품 역시 다음달까지 판매하며 납입한도는 5천만원이다.
하나은행도 이달 말까지 연 5.0% 금리를 제공하는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 상품을 판매한다. 신한은행은 '신한 슈퍼SOL 포인트 적금'에 우대금리 3.0%를 얹어 최대 연 5.0% 금리를 주는 특판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은행들의 고객 확보 전쟁은 대출 상품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가 시행되면서 은행들은 주담대 갈아타기 상품 금리를 3%대까지 내렸다. 역마진을 감수하면서까지 금리를 내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갈아타기 상품 최저금리(혼합형·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는 연 3.69~3.76%로 집계됐다. 인터넷은행은 연 3.43%~3.51%, 지방은행은 연 3.1%~3.46%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정하는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AAA, 무보증) 평균 금리는 지난 26일 기준 연 3.84% 수준으로 은행 자금 조달 금리보다 대출 금리가 더 낮다.
이목은 31일부터는 시작되는 전세대출 갈아타기로 이어진다. 시중은행들이 서비스 초반 '승기'를 잡기 위해 현재 연 3% 후반대 금리를 3% 초반대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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