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점유 세입자 인도단행 가처분 신청 인용
미이전 세입자 자발적 철거 및 강제집행 완료
市, "복합 환승 센터 등 역세권 개발 구체화"
낙후된 서대구역네거리를 교통광장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서대구역 광장 조성사업이 무단점유지 명도집행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대구역 광장은 야외무대 등 여가시설과 임시주차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14일 서대구역 광장 조성사업 부지 전경.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서대구역 광장 조성안. |
서대구역 네거리 일대를 교통광장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이곳엔 만남의 광장 등 시민 휴식 공간과 함께 차량 400대 이상 댈 수 있는 주차장이 조성돼 서대구역 교통 편의시설 부족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서대구역 광장 조성 사업 부지를 점유하고 있던 세입자에 대한 이전 작업을 완료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9일 광장 사업 부지 4개 구역을 점유한 세입자 4명을 상대로 법원에 인도 단행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달 11일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시는 낙후된 서대구역 네거리(서구 이현동 296-2번지) 일대 총 3만294㎡(도로 구간 제외)를 교통광장으로 조성해 교통 편의시설 등을 제공하고자 지난 2019년부터 서대구역 광장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총사업비는 755억 원을 투입해 서대구역 네거리를 크게 4개 광장으로 나눠 주차장, 공원 등을 조성한다.
2020년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 계획 고지, 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사업을 구체화했고, 지난해 1월 착공했다.
하지만 기존 사업 부지에 있던 세입자들에 대한 보상·이전 문제로 공사는 약 1년간 진척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 1월 세입자들에 대한 보상을 완료했지만, 일부 세입자들이 더 많은 보상 비를 요구하며 철거를 거부했다. 이에 시는 법적으로 대응했고, 미이전 세입자들도 자발적으로 철거하기 시작했다. 법원의 인도 단행 가처분 인용으로 마지막까지 남은 세입자에 대해서도 지난달 24일 법원의 입회 아래 강제집행을 완료했다.
시는 이전 작업이 완료된 만큼 올해 9월까지 2광장을 제외한 광장 조성 사업을 완료하겠단 방침이다.
서대구역 진입로에 있는 1광장(1만4천518㎡)엔 만남의 광장, 레인보우 쉐이드, 야외 무대 등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계획을 잡았던 음악 분수는 관리 등의 문제로 제외했다. 2광장(6천59㎡)에는 지하 주차장(172면)을 조성하고, 지상에는 1광장과 같이 시민 휴식 공간을 만든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3광장(4천864㎡)과 4광장(4천853㎡)은 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지상 주차장(276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최태영 대구시 서대구역세권개발과장은 "많은 시민들이 서대구역을 찾을 수 있도록 복합 환승 센터를 만드는 등 여러 가지 역세권 개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오는 7~8월 역세권 개발 연구 용역이 완료되면 복합쇼핑몰 조성 계획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김태강
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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