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13만원, 대형마트 17만원 각 5%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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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품목별 물가 비교. 한국물가정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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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가격은 작년과 비교해 전통시장은 5%, 대형마트는 5.4% 각각 올랐다. 조사 대상은 오곡밥 재료 5개(찹쌀, 수수, 차조, 붉은팥, 검은콩)과 부럼 재료 5개(잣, 밤, 호두, 은행, 땅콩)다. 전통시장 가격이 대형마트보다 30% 이상 낮았다.
부럼과 오곡 가격은 2021년 크게 올랐다가 지난 2년간 꾸준히 하락세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호두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오곡밥에 들어가는 곡물들은 지난해 장마와 태풍 등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공급량 감소로 동지 이후 꾸준히 가격이 오른 붉은팥은 작년보다 40% 가까이 올랐다. 이날 기준 붉은팥 1되(800g) 가격은 전통시장은 1만1천원, 대형마트은 1만5천120원이다.
호두는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소폭 내렸지만, 밤과 은행은 작황 부진과 생산비용 증가로 최대 30% 비쌌다. 수작업이 많은 견과류는 인건비 상승으로 작업량이 줄어든 것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국물가정보 이동훈 팀장은 "2년 연속 작황이 좋았던 곡물류가 올해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기상악화로 생산량이 줄었다"며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명절이나 모임을 하지 않아 감소했던 수요가 거리두기와 마스크 해제 등으로 점차 제자리를 찾으며 수요가 늘어난 것 가격상승의 요인이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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