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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내전은 끝났다" 국민의힘 TK 11개 선거구 경선 봉투 개봉

2024-02-27 18:56

"쇄신 있을 것"이라는 한동훈 발언 현실화될까
페널티 변수지만, 당원 장악력 강한 현역 유리
'비만 고양이' 비판 받던 현역에 대한 평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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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를 말리는 내전(內戰)이 끝났다. TK(대구경북)지역 11개 선거구의 '경선 봉투'가 오늘(28일) 열린다.

국민의힘 텃밭인 TK에서 경선은 사실상 본선이다.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한다. 경선을 통해 TK 유권자의 심판이 이뤄지는 셈이다.

대구는 중구-남구, 서구, 북구을, 수성갑, 달서병, 경북은 포항 북, 포항 남-울릉, 경주, 김천, 구미갑, 상주-문경에서 국민의힘 공천 후보자가 나온다.

현역 교체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예측 결과도 알 수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6일 공천과 관련, "끝까지 보면 많은 쇄신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역 불패' 지적에 영남권 경선 결과를 지켜봐 달라는 입장이었다. 현역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난다면 한 위원장의 발언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꼴이다. 경선은 책임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전화면접 1천명)를 합산해 결정한다. 페널티(감점)가 변수지만, 당원 장악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현역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TK 경선은 사실 현역에 대한 평가나 다름 없다. 현역에 도전하는 예비후보들의 인지도는 낮다. 지역구에서 꾸준히 활동한 현역에 비할 바가 못 된다.

TK 유권자들은 그동안 현역을 마뜩잖아 했다. 중앙 무대에서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는 데다 권력자의 눈치만 본다고 비판해 왔다. "TK 재선이나 3선 의원이 수도권 초선 보다 못하다"는 비아냥도 종종 나왔다.

'비만 고양이'라는 모욕적인 비유도 등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해 TK 의원을 향해 "몸집만 키운다고 호랑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고양이가 살을 찌우면 비만 고양이가 된다"고 쏘아붙였다. 당시 이 대표의 독설에 TK 의원들은 부글부글 끊기만 할 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TK지역민들의 현역 교체 의견도 비교적 높았다. 영남일보와 TBC가 공동으로 TK지역 10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현역에 대한 교체 응답이 재당선보다 높았다. 모두 교체지수가 평균(1.0)을 넘었다.

결국 TK 11개 선거구의 경선은 지역 유권자들의 '본심'을 살펴볼 수 있는 무대이다. 좀 못마땅해도 한번 더 기회를 줄 것인지, 변화를 선택하느냐를 알 수 있다.

TK 정치권의 한 인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라고 했다. 경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현역이나 도전자들이 깨끗하게 승복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고소 고발전으로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을 난장판으로 만들어선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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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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