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작곡가 탄생·서거 기념 대표작 조명
엘가의 '서주와 알레그로' '교향곡 1번' 연주
'교향곡 1번은' 오는 4월 교향악축제서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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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신상준. 대구시향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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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엄세희. 대구시향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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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라 최민정. 대구시향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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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 이윤하. 대구시향 제공 |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위대한 작곡가들의 탄생과 서거 기념 주기를 맞아 이들의 대표작을 집중 조명하는 일련의 정기연주회를 기획해 선보인다. 그 첫 순서로 에드워드 엘가 서거 90주년을 기념한 대구시향의 제503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백진현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이번 공연에선 '수수께끼 변주곡''사랑의 인사''위풍당당 행진곡''첼로 협주곡' 등으로 '영국의 자부심'이 된 엘가가 전성기 시절 만든 '서주와 알레그로''교향곡 1번'을 만난다.
'서주와 알레그로'는 현악 사중주의 독주부와 현악 오케스트라의 합주부가 함께 연주하는 합주협주곡이다. 일명 '웨일스 곡조'로 불리는 중심 주제가 현악 사중주로 제시되면 이를 현악 오케스트라가 이어받아 반복하고, 각 주제의 파편들이 마치 새로운 주제처럼 변형되어 나간다.
이날 현악 사중주는 대구시향 연주자들이 맡는다. 제1바이올린 신상준(객원 악장, 대구가톨릭대 교수), 제2바이올린 엄세희(부악장, 대구가톨릭대 겸임교수), 비올라 최민정(수석, DCMF 단원), 첼로 이윤하(객원 수석, 앙상블 동성 단원)가 맡는다. 이들은 현악 사중주 독주부를 연주하면서 현악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리더 역할도 하게 된다.
공연 피날레는 엘가의 '교향곡 제1번'이 장식한다. 이 곡은 행진곡 느낌의 아름답고 고상한 주제로 시작해 이 주제가 전 악장에 걸쳐 반복된다. 마지막은 승리의 행진곡으로 위풍 있게 끝을 맺는다. 총 4악장으로 구성되며 특히 3악장은 엘가의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완벽하고 서정적인 곡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공연은 엘가 이후 다시 한번 영국 클래식 음악의 자존심을 세워준 벤자민 브리튼의 '네 개의 바다 간주곡'으로 연다. 브리튼의 오페라 '피터 그라임스'에서 장면 전환 음악으로 사용된 여섯 개의 간주곡 중 네 곡을 골라 독립된 관현악곡으로 만든 것이다. 새벽의 고요한 바다부터 거센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바다까지 다양한 바다의 정경을 기승전결로 풀어냈다.
백진현 상임지휘자는 "엘가의 '서주와 알레그로'에선 수준 높은 앙상블의 매력을, 약 50분간 연주되는 '교향곡 제1번'에선 역사와 전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국의 품격있는 당당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대구에서 미리 만나는 대구시향의 '2024년 교향악축제' 성격도 띤다. 대구시향은 오는 4월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2024 교향악축제'에 참가해 이번 정기연주회 곡 중 브리튼의 '네 개의 바다 간주곡' 중 '폭풍'과 엘가의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협주곡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와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함께할 예정이다.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 (053)250-1475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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