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발언이 가볍지 않다 생각했기 때문"
장동혁 "어떤 것 국민 눈높이 맞는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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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12일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은 그 발언이 가볍지 않은 발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적인 역할을 맡을 사람은 공적 이슈에 관한 때는 내용의 심각성이라던가 만약 잘못된 생각이었다면 스스로 바로잡고 진심으로 생각을 바꿨는지 그런 여부도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도 변호사 공천 문제에 대해) 오늘 공관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언제쯤 결론이 나느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혀, 신속한 결론에 무게를 뒀다. 장 사무총장은 "공관위 차원에서 엄중히 경고했고 후보가 본인 입장을 밝히면서 사과 입장문까지 냈다"면서도 "국민들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아무리 과거 발언이라도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국민들은 과거 발언이고 후보가 그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는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힌 만큼, 공직 후보자로서 앞으론 그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관위에서 그런 사정들을 모두 참작해 어떤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도 변호사는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언급한 사실 등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정치권은 한 위원장과 공관위가 모두 '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만큼, 도 변호사 공천이 취소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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