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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공연 In & Out] 대구시향 토요시민콘서트 첫 공연…강한 강바람에도 빈자리가 없었다

2024-03-25

공연 전부터 인파 몰려 예정보다 일찍 시작
자리 없어 객석 가장 뒷편에 서서 보는 관객도
어린이부터 중장년층까지 관객 연령대도 다양
강바람 탓 악보 떨어지고 음향은 다소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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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구 신천 수변무대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의 토요 시민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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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구 신천 수변무대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의 토요 시민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23일 오후 6시50분쯤 대구 신천 수변무대. 이날 토요시민콘서트 첫 순서로 열리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공연을 보러온 시민들로 무대를 둘러싼 계단식 객석이 가득 찼다. 당초 오후 7시에 공연이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공연 전부터 무대 근처에 사람들이 모여들며 예정보다 다소 일찍 공연이 시작됐다. 공연에 앞서 대구시향의 리허설을 지켜본 시민들도 있었다.

이날 대구시향은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 중 '오 운명의 여신이여'로 공연을 시작했다. 슈트라우스 2세의 '피치카토 폴카' 등 경쾌한 곡이 뒤를 이었다. 폴 요더의 '음악 세계 일주'에선 관악기·타악기가 주로 활약하며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테너 김명규·소프라노 정선경 등 성악가들의 협연 무대도 펼쳐졌다. 강바람이 점차 강해졌지만,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등을 두 성악가 모두 열창했다. 마지막으로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 중 일부를 마지막 곡으로 연주한 뒤 앙코르를 들려줬다.
이날 객석은 대구시향의 주 무대인 대구콘서트하우스와 달리 저녁 식사 후 동네 산책을 나온 듯한 편안한 옷차림을 한 관객들로 채워졌다. 객석에 자리가 없어 객석 가장 뒤편에 서서 보는 관객도 있었다.

관객 연령대는 어린아이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했다. 관객들은 휴대폰으로 공연을 촬영하기도 하고, 아이들은 지휘자의 동작을 따라 하며 몸을 들썩거리기도 했다. 약 1시간 분량의 공연이 진행될수록 바람이 강해져 옷을 연신 여미면서도 관객 대부분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다만 무대가 강바람을 그대로 맞는 위치여서 공연 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였다. 일부 단원들의 악보가 바람 때문에 떨어지거나 음향이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공연을 즐기는 관객에게는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백진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는 공연을 마무리하며 "올해 대구시가 새롭게 추진하는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신천,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공연에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에 또 뵙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립예술단 소속 모든 단체(교향악단, 합창단, 국악단, 무용단, 극단, 소년소녀합창단)가 참가하는 '토요시민콘서트'는 상·하반기로 나눠 3~7월, 9~10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신천 수변 무대와 동성로 일원에서 총 29회 진행된다.

글·사진=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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