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혁신기술박람회 청사진
UAM 등 대구 5대 신산업 중심
글로벌 첨단기술전시회 목표
그래픽=장수현기자 jsh10623@yeongnam.com |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엑스포(DIFA), 대구 국제로봇산업전(ROBEX), 대한민국 ICT융합엑스포의 역량을 한 곳에 모은 매머드급 전시회다. 세계 최대 IT전시회인 미국 'CES'도 가전제품 전시회에서 2000년대엔 ICT 분야로, 최근엔 모빌리티로 확장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FIX는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산업 간 밸류체인을 형성하는 데 방점을 뒀다"고 했다. FIX는 오는 10월23~26일 엑스코에서 열린다.
◆'DIFA를 통한 FIX 원년 성공 견인'
FIX는 DIFA를 중심으로 청사진을 그렸다. 지난해 정부 주최 행사로 격상된 DIFA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기차, 자율주행차, 2차전지, 전동화부품 등 모빌리티 전 분야를 총망라한다. 커진 위상만큼 글로벌 대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들의 참여는 전시회 성패를 판단하는 바로미터다. 이에 어느 정도 흥행이 보장된 DIFA를 디딤돌로 삼았다.
대구가 '모빌리티 선도도시'라는 상징적 의미도 담았다. 대구시는 홍준표 시장 취임 이후 모빌리티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전기차 모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를 유치했고, TK신공항엔 UAM 생태계도 조성한다. FIX를 통해 지역 대표산업으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심산이다.
신성장 산업 인프라의 내실도 더 확고하게 다진다. 로봇관은 대구에 사무국을 둔 'GRC(글로벌로봇클러스터)' 합류로 우선 영향력을 확보했다. 스타트업관은 세계 최대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플러그앤플레이(PNP)'가 전면에 나서는 'PNP코리아엑스포'를 함께 열어 관심도를 한껏 끌어올릴 태세다.
◆2030 디지털 헬스케어까지…2040 글로벌 박람회 도약
FIX는 2030년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확장해 '대구 5대 신산업' 마지막 퍼즐을 맞출 계획이다. 또 2040년까지 대한민국 혁신기술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다.
시는 장기적으로 FIX 참여기업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맨 파워'를 확보해 현실적 한계를 극복할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있다. 글로벌 기업 최상급 연사를 초빙해 기조강연을 맡길 예정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FIX는 철저한 비즈니스 중심 행사로 차별화하겠다. 글로벌 기업 100여 곳, 해외 저명인사 30명가량을 타깃으로 설정해 현재 섭외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다만 독창적이고 새로운 의제 설정 능력을 갖추는 것은 과제다. 올해 CES가 화장품 회사 '로레알'에 기조연설을 맡긴 게 힌트다.
최재원 대구정책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장은 "미래 트렌드를 제대로 짚고, 독창적 의견을 제안할 유명 인사가 필요하다. 'FIX엔 뛰어난 연사가 참여한다'는 인식이 생기면 빨리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형 콘텐츠'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구시는 행사 이후 지역 체류를 유도하기 위해 문화시설 연계, 관광자원 활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교통, 숙박 등 편의시설 인프라 구축에도 단계적으로 나선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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