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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소장회화 선보이는 '회화적 지도 읽기'展 개최

2024-04-14 17:07

최근 5년 간 소개된 적 없는 80 여점 작품 전시 눈길
소장품 품은 스토리 통해 향후 작품 수집방향 예견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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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적 지도 읽기'展.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미술관 수장고에서 잠자던 회화작품들이 다시 깨어나 관람객 맞이에 나섰다.

대구미술관은 9일부터 오는 8월18일까지 전체 소장품 1천800여 점 중 약 78%를 차지하는 회화작품 중 일부를 집중 조명하는 '회화적 지도 읽기'展(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상상의 지형학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 △캔버스 너머의 방위각 △'축적'된 현대적 삶의 지표들까지 네 개의 섹션으로 나눠 열리며 44명의 작품 8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최근 5년간 소개한 적 없는 국내외 작가의 작품 위주로 구성해 신선함을 더했다. 전시명 '회화적 지도 읽기'는 지도 정보를 해석하듯 소장품이 품은 독자적 시각과 이야기를 통해 향후 작품 수집 방향을 함께 예견하자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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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경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첫 번째 섹션 '상상의 지형학'은 자연 소재 작품 위주로 구성돼 있다.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인 자연을 소재로 회화의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거나, 자연의 기운생동을 표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정태경, 정주영, 송명진, 김종복, 김지원, 안두진, 유영국, 윤명로, 차규선, 신경철, 김선형 등이 펼친 무한개의 자연이 눈 앞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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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원 '田9904'


두 번째 섹션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에서는 박다원, 오세영, 노은님, 김영주, 황창배, 이영륭, 곽훈, 이열, 이강소, 이배의 추상회화 작품을 소개한다. 정해진 길을 따라 걸어가는 여정과 달리 추상적 여행은 내부의 주체적 요구를 따르며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추상회화는 붓질에 담긴 작가의 감정과 숨결로 인해 저마다의 주체적 개성을 강조하고, 예상치 못한 새로운 효과와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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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조응'


세 번째 섹션 '캔버스 너머의 방위각'은 점·선·면을 활용한 기하학적 추상회화 작품들로 구성된다. 특히 대구는 1970년대부터 전국의 현대미술인 축제인 '대구현대미술제'를 개최한 지역이며 당시의 실험적인 설치미술, 모노크롬 회화, 개념 미술 등의 다양한 동시대 국제미술의 사조들을 앞서 반영한 바 있다. 이우환, 최명영, 김용수, 박두영, 이교준, 손아유, 유희영의 작품들을 통해 캔버스에 머물지 끊임없이 뻗어 나가는 가능성과 실험정신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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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 '난지도 매립지'


마지막 섹션 '축척'된 현대적 삶의 지표들' 속 작품들은 현실의 생활상의 표현 및 사회적 고발을 담은 작품 등 다양한 서사를 품고 있다. 안지산, 홍순명, 공성훈, 이명미, 힐러리 페시스, 박자현, 안창홍, 최민화, 임동식, 송창, 배윤환, 로베르 콩바, 성백주, 정강자, 한운성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혜원 학예연구사는 "'지도'라는 콘셉트를 통해 대구미술관 소장품 연구의 길을 넓혀보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한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작품들을 재발견 함으로써 향후 대구미술관 작품 수집 방향성을 논의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053)803-7900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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