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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지키는 불펜' '뒤집는 타선'…사자군단 전력 보강 통하나

2024-04-25

임창민·김재윤·오승환
불펜에만 총 88억원 투입
평균 타율 1위 맥키넌 등
든든한 한방 타선 신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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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임창민, 8회 김재윤, 9회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임·김·오' 삼성 불펜 트리오(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의 야구에 계산이 서기 시작했다. 쉽사리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불펜과 결국엔 득점을 가져오는 타선이라는 공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시즌 삼성은 역전패 38회를 당하면서 언제든 경기를 질 수 있는 팀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5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이 0.724로 10개 구단 중 최하였다.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경기 중후반 실점을 내준 셈이다. 구원 평균자책점은 5.16점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5점대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불펜 보강에 적극 나섰다. KT 위즈 마무리였던 김재윤을 4년 58억원에 영입했고,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였던 임창민을 2년 8억원에 불러들였다. 삼성의 '끝판 대장' 오승환과는 2년 22억원에 재계약하면서 불펜에만 총 88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였다.

7회 임창민, 8회 김재윤, 9회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임·김·오' 트리오는 시즌 초반부터 활약을 거듭하고 있다. 24일 기준 삼성의 구원 평균자책점은 4.21점을 기록 중이다. 리그 1위 KIA 타이거즈(3.76점)와 2위 NC 다이노스(4.16점)에 이어 셋째로 낮다. 오승환은 현재 이번 시즌 1승 7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김재윤은 2승 5홀드를, 임창민은 6홀드째를 거뒀다.

지난 20일 삼성은 대전에서 치러진 한화 이글스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선발 원태인이 6이닝까지 무실점, 임·김·오 필승조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음 날 경기에서도 이들 필승조가 무실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이를 두고 삼성 박진만 감독은 "올해 전력 보강을 한 이유가 나온 경기였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그려왔던 그림이 나왔다"고 호평했다.

지키는 불펜에 이어 삼성의 또 다른 승리 공식은 뒤집는 '타선'이다. 언제든 득점을 올릴 수 있다는 신뢰가 점차 쌓여가고 있다. 24일 기준 삼성의 데이비드 맥키넌은 평균 타율 0.378로 리그 1위다. 어느 투수를 상대하든 본인의 흐름에 맞춰 공을 칠 수 있는 든든한 외인 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23일 대구에서 치른 LG 트윈스전에서 최근 삼성 타선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0-3으로 끌려가던 6회말 삼성은 11번의 타석을 만들어냈다. 동점에 이어 이성규가 만루 홈런을 치면서 누구나 '한 방'씩은 가지고 있는 강력한 타선임을 보여줬다.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시즌 초반 부상 악재가 겹쳤던 내야진도 이제 완성형으로 가고 있다. 이재현의 복귀로 유격수 이재현, 3루수 김영웅으로 포지션이 굳었다. 입단 동기생인 이재현과 김영웅은 타석에서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류지혁도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린다면 붙박이 2루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과 류지혁 복귀로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포지션이 정착됐다. 김영웅이 좋은 활약을 해줬기 때문에 모든 포지션이 잘 유지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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