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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집 안 팔리고 세입자 못 구해" 4월 대구·부산·경상권 아파트 입주율, 약 7년 만에 최저

2024-05-10 17:54

57.0%로 전월比 7.6%p 하락...2017년 6월 이래 최저

"인기지역 전세가 상승에 전월세 수요자 관망" 분석

전국 아파트 입주율도 63.4%로 전월比 5%p 떨어져

기존 집 안 팔리고 세입자 못 구해 4월 대구·부산·경상권 아파트 입주율, 약 7년 만에 최저

지난 4월 대구·부산·경상권의 아파트 입주율이 2017년 6월 이래 약 7년 만에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3.4%로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입주율이 떨어졌다. 수도권은 80.6%→77.6%로 3.0%포인트 하락했다.

비수도권의 5대광역시는 70.9%→62.5%로 8.4%포인트 내렸고, 도 지역도 62%→58.8%로 3.2%포인트 낮아졌다.

수도권에서는 지역별로 입주율이 엇갈렸다. 서울은 86.2%로 1.0%포인트 상승했지만, 인천·경기권은 5.0%포인트 내린 73.3%를 나타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부산·경상권의 지난달 입주율은 57.0%로 전월(64.6%)보다 7.6%포인트 하락해, 2017년 6월 이래 가장 낮은 입주율을 기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은행대출 금리 인상이 예견되는 가운데 대구 및 부산 인기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전월세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입주율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입주율이 하락한 것은 기존 주택 매각의 어려움과 함께 세입자 미확보가 주요 원인이 됐다.

미입주 사유로 '기존 주택 매각 지연'과 '세입자 미확보'가 나란히 33.9%로 집계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잔금대출 미확보'(21.4%), '기타'(7.1%), '분양권 매도 지연'(3.6%)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세입자 미확보 비중은 올 들어 계속 상승(1월 14.9%→2월 16.1%→3월 23.6%→4월 33.9%)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다시금 오름세를 보여 고금리 기조 장기화, 수요자의 이자 부담 가중 등으로 세입자 미확보 요인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전국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9로 전월(75.4)보다 3.6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70대에 갇혔다.

수도권은 85.9로 전월(91.3)보다 5.4포인트 하락한 반면, 비수도권 광역시는 70.7→80.5로, 도 지역은 73→75.2로 각각 상승했다.

이에 비해 이달 대구의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5로 전월(79.1)보다 4.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북의 입주전망지수는 81.2로 전월과 동일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정부가 신혼부부 및 출산 가구를 위한 대출 완화 등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은행권의 대출 금리 인상 조짐과 함께 신생아 특례대출 공급 등으로 증가한 가계대출 잔액 관리에 대한 대책을 발표할 에정으로 수요자의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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