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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엔 1천곳 넘는 아동보호구역, 대구엔 '0'…서구의회에서 지정 요구

2024-05-14

오연환 서구의원, 제249회 임시회 5분 발언
약취유인범죄 중 63%가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서구 초등학교 일대 아동보호구역 지정해야" 주장

광주엔 1천곳 넘는 아동보호구역, 대구엔 0…서구의회에서 지정 요구
13일 열린 제249회 대구 서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오연환 구의원이 "아동범죄예방을 위해 아동보호구역 지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구의회 제공.
광주엔 1천곳 넘는 아동보호구역, 대구엔 0…서구의회에서 지정 요구
오연환 서구의원

대구에 아동보호구역이 단 한 곳도 없다는 지적(영남일보 2월 16일자 6면 보도)에 서구의 한 기초의원이 아동보호구역 지정을 제안했다.

오연환 대구 서구의원(국민의힘)은 13일 열린 제24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아동 범죄 예방을 위한 '아동보호구역'은 인식 부족으로 인해 서구뿐만 아니라 대구 전역에 한 곳도 지정되지 않았다"며 "서구 내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아동보호구역을 지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아동보호구역은 아동복지법 제32조에 따라 학교, 유치원 등 아동이 주로 활동하는 장소로부터 500m 이내 지역을 지자체장의 권한으로 지정할 수 있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어린이보호구역과 달리 아동보호구역은 아동 대상 범죄 예방에 목적이 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전국 지자체는 학교 주변을 아동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월을 기준으로 서울(135개소), 부산(212개소), 광주(1천79개소)에서 지정·운영하고 있지만, 대구는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오 구의원은 "2022년 발생한 약취유인범죄 284건 중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유괴 범죄가 178건으로 62.7%를 차지했다. 시간 대는 정오에서 오후 5시 59분 사이에 발생한 범죄가 전체 56.4%로 절반을 넘었다"며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돌아갈 때 집중적으로 예방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동친화도시를 지향하는 서구에서 가장 먼저 앞장서야 한다. 어린이가 우리의 미래임을 인지하고 안전을 위한 아동보호구역이 하루빨리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 구의원은 △평리초등, 평리중, 대구서부고가 있는 국채보상로 53길 주변 △학교 간 거리가 500m 이내로 인근 아파트가 밀집한 이현초등, 중리초등, 달서초등 주변 △서구 내 모든 초·중·고교 인근 등 단계별 아동보호구역 지정을 제안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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