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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산단은 지금 다중복합 위기…혁신·정체 '기로'

2024-05-21

생산·수출·가동률 감소세
산단 첨단화·투자 확대해야

대구지역 기업 집적지인 '산업단지'가 휘청거리고 있다. 생산·수출·가동률 등 모든 경제지표에 경고등이 켜져 있다. 고금리와 내수 부진까지 겹치는 이른바 '다중복합 위기'에 신음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지역 상황에 맞는 안정적 기업 운영과 함께 방향성 정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대구산업단지는 자강형 혁신과 정체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대구에는 군소 기업집적지까지 포함하면 총 24개 산단이 있지만 국가산단(달성군 구지면) 1곳과 성서산단 등 일반산단 16곳 정도가 대표성을 지닌다. 하지만 1970년대에 조성된 제 3산단·염색산단·서대구산단·검단산단 등 시설이 노후화된 산단이 많고, 기업들 태반이 영세 중소기업이다. 대기업과 고부가가치 산업 비중이 낮아 외부 요인에 크게 휘둘렸다.

지난해 4분기 대구 산단의 생산액은 9조8천508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1.0%, 지난해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수출액도 전분기(32억2천195천달러) 대비 8.5% 감소한 29억3천170만5천달러에 그쳤다.

차별화된 산단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다른 지자체 산단과 특이점이 거의 없다. 인근 부산·울산에는 대구의 주력업종인 자동차(부품), 기계금속업종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있다.

그나마 구동모터·배터리(2차전지) 소재, 수소 등 신산업 세분화로 지역 간 산업 차별화에 대한 기대감은 있다. 여기에 대구시는 최근 미래모빌리티·로봇·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5대 신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제2국가산단(화원·옥포읍), 동대구벤처밸리, 수성알파시티, 혁신도시 의료복합단지 및 의료 R&D특구가 첨단기업의 역량을 담아낼 그릇이다. 첨단 일자리 창출, 투자가 끊이지 않는 '연기 없는 산단'이 지향점이다.

윤상현 대구정책연구원 신산업전략랩단장은 "대구 산단도 조금씩 첨단화되는 추세다. 소재·부품·장비를 촘촘하게 특화시키고 미래 먹거리에 지자체와 민간이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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