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 인구 1천500만명 시대다. 이들 가구가 느는 만큼 버려지는 동물도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 해 전국에서 유기되는 반려동물은 13만 마리가량이다. 이 가운데 반려견이 70%를 웃돈다. 유기견의 경우 지난해 대구지역에서 구조·포획을 위해 출동한 경우가 1천400건으로 전년 대비 24.1% 늘었다. 처음 키울 때야 가족처럼 여기고 애정을 쏟는다. 하지만 나중엔 질병과 비용 부담을 이유로 원거리 관광지 등에 버리는 경우가 많다. 주인이 장기간 집을 비운 사이 외부로 나가 길을 잃고 유기견 신세가 되기도 한다.
문제는 유기견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야생에 적응해 공격성을 지닌 들개로 변한다는 점이다. 이들 들개는 도심 곳곳에 수시로 나타나 시민을 향해 사납게 짓는다. 마치 자신을 버린 인간을 원망하는 듯한 표정으로. 관련 법에 따르면 야생 유기견은 유해동물로 분류돼 있지 않아 인도적 생포만 가능하다. 야생에 길든 탓에 경계심이 유별나고 행동이 민첩해 지자체·소방당국의 포획 작업이 쉽지 않다. 잠시라도 방치할 경우 시민 안전에 큰 위협이 된다.
유기동물 포획을 위한 인력·예산 확충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유기 예방책이 더 절실하다. 동물보호법 개정을 통한 반려동물 중성화 작업과 등록제 활성화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의식의 제고다. 반려동물 유기 행위는 명백한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 함부로 버린 주인에겐 엄한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 구미(歐美)처럼 학교에서부터 '동물 권리'에 대한 교육이 있어야 하겠다. 반려동물은 결코 쓰다가 버리는 물건이 아님을 거듭 명심하자.
문제는 유기견들이 시간이 흐를수록 야생에 적응해 공격성을 지닌 들개로 변한다는 점이다. 이들 들개는 도심 곳곳에 수시로 나타나 시민을 향해 사납게 짓는다. 마치 자신을 버린 인간을 원망하는 듯한 표정으로. 관련 법에 따르면 야생 유기견은 유해동물로 분류돼 있지 않아 인도적 생포만 가능하다. 야생에 길든 탓에 경계심이 유별나고 행동이 민첩해 지자체·소방당국의 포획 작업이 쉽지 않다. 잠시라도 방치할 경우 시민 안전에 큰 위협이 된다.
유기동물 포획을 위한 인력·예산 확충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유기 예방책이 더 절실하다. 동물보호법 개정을 통한 반려동물 중성화 작업과 등록제 활성화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의식의 제고다. 반려동물 유기 행위는 명백한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 함부로 버린 주인에겐 엄한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 구미(歐美)처럼 학교에서부터 '동물 권리'에 대한 교육이 있어야 하겠다. 반려동물은 결코 쓰다가 버리는 물건이 아님을 거듭 명심하자.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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