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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도 '배당시대'…경북 농업대전환 첫단추 '공동영농' 미래농업 해법 제시

2024-05-24

전국 최초 문경에 '주주형 공동영농' 모델 도입, 농업소득 3배·농가소득 2배 실현
이철우 도지사 "쌀산업 안정화, 곡물자급률 상향, 농가소득증대 1석 3조 효과"
송미령 농림부장관 "경북의 농업혁신 전국으로 퍼져 좋은 일자리 창출해야"

농업도 배당시대…경북 농업대전환 첫단추 공동영농 미래농업 해법 제시
23일 문경시 영순면 공동영농단지에서 열린 '경북 농업대전환 공동 영농 성과 보고회'에 참석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이철우 도지사, 임이자 국회의원 등이 농민들과 함께 수확한 양파를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경북도 제공>
농업도 배당시대…경북 농업대전환 첫단추 공동영농 미래농업 해법 제시
송미령(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재수 경북문화재단 대표(전 농림부 장관), 임이자 국회의원이 23일 문경 영순 공동영농단지에서 열린 '경북 농업대전환 공동 영농 성과 보고회'에서 수확한 양파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경북도 제공>

농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경북 농업대전환의 첫 단추인 '공동 영농'이 미래 농업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경북도가 지난해 문경시 영순지구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주주형 이모작 공동 영농' 모델이 60대 이상 고령 농민들에게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벼 대신 콩, 양파, 감자 등 고소득 작목으로 전환하면서 쌀 생산은 줄이고 곡물 자급률과 농가 소득은 높여 1석 3조의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쌀 산업 안정화는 물론 곡물 자급률 상향,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있는 것.

벼농사만 짓던 110㏊의 농지를 규모화 해 여름철에는 콩을, 겨울철에는 양파와 감자를 심는 이모작 고소득 작목으로 전환함으로써 노동집약적 개별 영농에서 벗어나 기계화가 가능한 첨단농업으로 탈바꿈 했다.

그 결과 벼 단작 시 7억7천900만원이던 단지 내 농업생산액(경영비 제외)이 이모작 전환 후 24억7천900만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참여 농가 면적에 따라 3.3㎡(1평)당 기본 배당소득 3천원씩 총 9억9천800만원을 지급 받으면서 벼농사 때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렸다.

아울러 농가가 영농 활동에 참여할 경우 일반 농사 작업은 9만원, 농기계 작업은 30만원을 지급해 총 3억4천100만원의 영농 인건비를 창출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양호한 작황에 따라 추가 배당도 기대할 수 있어 농가 소득은 기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경북 농업대전환은 '농민은 땅도 있고 일도 열심히 하는데 왜 도시근로자 보다 못 사는가'에 대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고민에서부터 출발했다. 도는 농업의 규모화, 기계화, 첨단화를 통한 소득 배가 실현을 위해 2022년 6월 농업대전환 비전을 선포하고, 혁신농업타운 조성, 첨단 스마트농업 확산, 미래형 사과원 조성, 가공산업 대전환 등 농업 전반에서 대전환을 추진해 왔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이날 문경 영순면 공동영농단지에서 열린 '경북 농업대전환 공동 영농 성과 보고회'에 직접 참석, 사업 관계자와 농민들을 격려했다.

송 장관은 "경북은 공동 영농 도입으로 규모화 및 이모작 전환을 통해 농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도 혁신농업타운과 같은 우수 사례가 많이 확산돼 농업이 청년들에게 더 매력적인 산업이자 고소득을 창출하는 산업,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산업으로 인식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이 전국 최초로 시도한 주주형 이모작 공동영농 모델이 농업·농촌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혁신사례를 도내는 물론 전국으로 확산시켜 대한민국이 농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북이 주도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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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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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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