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문경에 '주주형 공동영농' 모델 도입, 농업소득 3배·농가소득 2배 실현
이철우 도지사 "쌀산업 안정화, 곡물자급률 상향, 농가소득증대 1석 3조 효과"
송미령 농림부장관 "경북의 농업혁신 전국으로 퍼져 좋은 일자리 창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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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문경시 영순면 공동영농단지에서 열린 '경북 농업대전환 공동 영농 성과 보고회'에 참석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이철우 도지사, 임이자 국회의원 등이 농민들과 함께 수확한 양파를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경북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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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재수 경북문화재단 대표(전 농림부 장관), 임이자 국회의원이 23일 문경 영순 공동영농단지에서 열린 '경북 농업대전환 공동 영농 성과 보고회'에서 수확한 양파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경북도 제공> |
농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경북 농업대전환의 첫 단추인 '공동 영농'이 미래 농업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경북도가 지난해 문경시 영순지구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주주형 이모작 공동 영농' 모델이 60대 이상 고령 농민들에게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벼 대신 콩, 양파, 감자 등 고소득 작목으로 전환하면서 쌀 생산은 줄이고 곡물 자급률과 농가 소득은 높여 1석 3조의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쌀 산업 안정화는 물론 곡물 자급률 상향,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있는 것.
벼농사만 짓던 110㏊의 농지를 규모화 해 여름철에는 콩을, 겨울철에는 양파와 감자를 심는 이모작 고소득 작목으로 전환함으로써 노동집약적 개별 영농에서 벗어나 기계화가 가능한 첨단농업으로 탈바꿈 했다.
그 결과 벼 단작 시 7억7천900만원이던 단지 내 농업생산액(경영비 제외)이 이모작 전환 후 24억7천900만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말에는 참여 농가 면적에 따라 3.3㎡(1평)당 기본 배당소득 3천원씩 총 9억9천800만원을 지급 받으면서 벼농사 때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렸다.
아울러 농가가 영농 활동에 참여할 경우 일반 농사 작업은 9만원, 농기계 작업은 30만원을 지급해 총 3억4천100만원의 영농 인건비를 창출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양호한 작황에 따라 추가 배당도 기대할 수 있어 농가 소득은 기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경북 농업대전환은 '농민은 땅도 있고 일도 열심히 하는데 왜 도시근로자 보다 못 사는가'에 대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고민에서부터 출발했다. 도는 농업의 규모화, 기계화, 첨단화를 통한 소득 배가 실현을 위해 2022년 6월 농업대전환 비전을 선포하고, 혁신농업타운 조성, 첨단 스마트농업 확산, 미래형 사과원 조성, 가공산업 대전환 등 농업 전반에서 대전환을 추진해 왔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이날 문경 영순면 공동영농단지에서 열린 '경북 농업대전환 공동 영농 성과 보고회'에 직접 참석, 사업 관계자와 농민들을 격려했다.
송 장관은 "경북은 공동 영농 도입으로 규모화 및 이모작 전환을 통해 농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에도 혁신농업타운과 같은 우수 사례가 많이 확산돼 농업이 청년들에게 더 매력적인 산업이자 고소득을 창출하는 산업,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산업으로 인식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이 전국 최초로 시도한 주주형 이모작 공동영농 모델이 농업·농촌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혁신사례를 도내는 물론 전국으로 확산시켜 대한민국이 농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북이 주도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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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모
정부세종청사 출입하고 있습니다![기자 이미지](https://www.yeongnam.com/mnt/gija/gija_100.jpg)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