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속에 이어지는 고물가·고금리 탓에 민생고가 커지고 있다. 최근 잇따라 발표되는 가계 경제 지표를 보면 국민 살림살이가 얼마나 팍팍해졌는 지를 체감할 수 있다. 올해 들어 가구 실질소득이 7년 만에 가장 많이 줄었고, 특히 실질 근로소득은 사상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이처럼 번 돈보다 쓴 돈이 많아지면서 중산층 가구 5집 중 1집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의 허리인 중산층마저 타격을 입었다는 얘기다. 내수침체 장기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12만2천원으로 전년 대비(505만4천원) 1.4% 증가했다. 하지만 3%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득은 되레 1.6% 감소했다. 역대 1분기 중 2017년(-2.5%) 이후 7년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더구나 직장인 월평균 근로소득은 329만1천원에 그쳐 실질 근로소득이 3.9%나 줄었다. "내 월급만 빼고 세상 물가 다 오른다"는 직장인들의 푸념이 나올 만하다. 이처럼 수입은 뻔한데 고물가로 인한 지출이 급증하면서 적자로 돌아서는 가구가 느는 추세다. 이 중에는 근로자를 포함한 중산층 가구 비율이 높다. 경제활동 위축은 물론 자칫 가계 파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실질소득 급감으로 가계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도 문제다. 특히 서민들의 급전 조달 수단인 신용카드 대출액과 연체 규모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 소득감소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 소비위축의 악순환 고리를 끊는 게 절실하다. 꺾이지 않는 고금리 기조 속에서 민생이 최악으로 치닫기 전에 물가안정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12만2천원으로 전년 대비(505만4천원) 1.4% 증가했다. 하지만 3%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득은 되레 1.6% 감소했다. 역대 1분기 중 2017년(-2.5%) 이후 7년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더구나 직장인 월평균 근로소득은 329만1천원에 그쳐 실질 근로소득이 3.9%나 줄었다. "내 월급만 빼고 세상 물가 다 오른다"는 직장인들의 푸념이 나올 만하다. 이처럼 수입은 뻔한데 고물가로 인한 지출이 급증하면서 적자로 돌아서는 가구가 느는 추세다. 이 중에는 근로자를 포함한 중산층 가구 비율이 높다. 경제활동 위축은 물론 자칫 가계 파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실질소득 급감으로 가계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도 문제다. 특히 서민들의 급전 조달 수단인 신용카드 대출액과 연체 규모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 소득감소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 소비위축의 악순환 고리를 끊는 게 절실하다. 꺾이지 않는 고금리 기조 속에서 민생이 최악으로 치닫기 전에 물가안정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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