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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매운 라면

2024-05-29

라면은 한국인의 소울푸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금과 비슷한 형태의 봉지라면이 우리나라에 첫 선을 보인 것은 1963년 9월. 삼양식품 창립자가 일본에서 제조기술을 전수받아 만든 것이 처음이다. 당시 정부의 혼·분식 장려정책으로 보급이 빨라지고 저변이 넓어지면서 주로 서민들에게 친숙한 음식으로 자리잡게 됐다. 이후 컵라면을 비롯해 짜장 라면과 매운 라면 등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형태의 라면이 속속 등장하면서 진정한 소울푸드 반열에 오르게 됐다.

'맵부심'이 상당한 우리나라에서 매운 라면은 한동안 라면산업 성장을 견인했고 매출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 특히 드라마와 케이팝 등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수출 효자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라면 수출액은 월간 기준 최초로 1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을 정도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매움의 정도를 수치로 나타낼 때 흔히 스코빌 지수(SHU)를 쓴다. 미국의 약사이자 화학자였던 윌버 스코빌(1865∼1942)에 의해 개발된 이 지수는 캡사이신이 함유돼 있지 않은 피망의 경우 0 SHU이다. 청양고추가 4천∼1만2천 SHU, 신라면이 3천400 SHU 정도이며 1만 SHU가 넘는 라면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스코빌 지수가 높을수록 캡사이신 함량이 높기 때문에 매운맛이 강해진다. 하지만 맵기가 지나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장준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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