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 오물 풍선 대응 차원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할듯

北, 하루만에 600개 이상 살포…軍 "언제든 재개 준비"

2일 오전 인천 중구 전동 인천기상대 앞에 떨어진 북한 오물 풍선 잔해를 군 장병들이 지뢰 탐지기로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 등 최근 일련의 복합 도발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연합뉴스 등 보도를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한 대책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논의한다.

북한이 1일 저녁 8시부터 날리기 시작한 오물 풍선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600개 이상이 서울·경기·충청·경북 지역에서 발견됐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29일 오물 풍선 260여개를 남쪽으로 살포한 데 이어 사흘 만에 다시 살포를 시작했다. 모두 합쳐 지금까지 총 900여개가 식별됐다고 합동참모본부는 전했다.

또 우리 군 관계자는 "대북 확성기는 언제든 재개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 10여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고, 이동식 장비도 40여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박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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