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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갈등'에 전국이 멈춘다…전국 의사 14만 명, 18일 전면 휴진 돌입

2024-06-10

"서울대병원 교수들도 동참…전국 병원 '셧다운' 현실화"
의사와 의대생·학부모 등을 참여하는 총궐기 대회도 개최

의협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오는 18일 전면 휴진하고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앞서 서울대병원 교수들도 17일부터 필수 의료를 제외한 전면 휴진을 예고한 터라 의료 대란이 우려된다. 정부는 의료계 집단 행동에 유감을 표명했다.

의협은 이날 의협회관에서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가결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의사들이 실제로 휴진에 돌입하면, 2000년(의약분업 반대)·2014년(원격의료 반대)·2020년(의대증원 반대)에 이은 4번째 집단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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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의대 정원 증원을 담은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한 30일 대구 경북 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대구 중구 동성로 옛대구백화점 앞에서 '대한민국 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를 열고 정부를 강하게 규탄하고있다.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이번 투표에는 총 유권자 11만1천861명 중 과반(63.3%)인 7만80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에서 '정부 의료 농단을 저지하기 위해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는 6만4천139명(90.6%)이 찬성했다. '휴진 포함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는가'라는 물음에는 5만2천15명(73.5%)이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투표에 참여한 의사 70% 이상이 총파업을 지지한 것이다.

임현택 의협회장은 투쟁 선포문을 통해 "18일 전면 휴진을 통해 전국 14만 의사회원은 물론 의대생, 학부모 모두가 참여하는 총궐기 대회를 열 것"이라며 "총궐기대회는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한 강력한 투쟁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 회장은 정부를 향해 "지금이라도 지난 4개월 간의 억압적인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의료 농단 사태 책임자들을 파면하라"고 촉구한 뒤 "의료 농단 사태를 바로잡을 때까지 총력투쟁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하지만, 의료계 내부에서도 총파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아 실제로 집단 휴진에 얼마나 참여할 지는 미지수다. 동네 병·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들의 경우, 1~2주 휴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감당하기 어렵다. 추후 휴진에 따른 행정 처분으로 면허가 정지될 경우엔 병원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020년 총파업 때도 개원의 참여율은 10%대에 불과했다. 다만, 이번에는 의대 교수들까지 파업 동참 의사를 밝혀 상황이 다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20개 의대 소속 교수들이 모인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최근 총회에서 "의협,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뜻을 함께한다"며 "의협의 집단 행동 방침을 따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 등 4개 소속 병원에서 17일부터 집단 휴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의료계 집단 휴진 선포에 유감을 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러한 행동은 비상 의료체계에 큰 부담일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깊은 상흔을 남길 우려가 있다"면서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 행정처분을 포함해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임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약속 한다"고 강조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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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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