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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오물풍선 재살포에 대북 확성기 재개…NSC 소집 강력 대응

2024-06-10

최전방 지역 고정식 가동

北 오물풍선 재살포에 대북 확성기 재개…NSC 소집 강력 대응
北 오물풍선 재살포에 대북 확성기 재개…NSC 소집 강력 대응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를 결정한 9일 경기도 파주 접경 지역에 기존 대북 방송 확성기가 있었던 군사 시설물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군이 9일 최전방 지역에서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추가 실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확성기 방송에 반발해 도발할 시 군은 추가로 대북 방송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이런 사태의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며, 오물 풍선 살포 등 비열한 방식의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다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결정에 따라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약 2시간 동안 최전방 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 여러 대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 및 철수되기 전까지 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 24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었고 이동식 장비도 16대가 있었다. 이날은 우리 군이 보유한 고정식 확성기 중 일부만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우리 군이 제작하는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고출력 스피커를 이용한 대북 확성기 방송은 장비와 시간대에 따라 청취 거리가 10∼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통령실은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남북 간 긴장 고조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측에 달려 있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며 "오늘 중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방송을 실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 담배꽁초, 폐지, 비닐 등 오물·쓰레기가 든 풍선 260여 개를 남쪽으로 살포했으며, 지난 1일에도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북한은 지난 2일 오물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지난 6∼7일 탈북민들이 대북 전단을 띄우자 8일 대남 오물 풍선 살포를 재개했다. 앞서 정부는 9·19 군사합의 전체의 효력을 정지해, 대북 확성기 방송 제약 등 접경지 인근 우리 군의 활동을 제약하는 규정을 모두 풀었다. 또 대북 확성기 설치 및 방송 재개를 비롯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대통령실 측은 "오물 풍선에 담긴 내용물이 치명적이지는 않더라도 국민들에게 미치는 심리적인 타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도 당연히 강력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대북 확성기 재개 당위성을 설명했다.

오물 풍선 '격추' 여부에 대해선 "하늘에서 격추할 경우에 그 비산물이 더 예상치 못한 반경으로 흩뿌려질 수 있기 때문에 그걸 격추하는 것보다는 착지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해당 오물 풍선을 탐색하고 수거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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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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