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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국제공항 노선 확장은 TK신공항 성공의 전제 조건

2024-06-20

내륙분지 대구의 비상을 위한 첫 번째 선결조건은 하늘길 인프라이다. 대구경북신공항을 지역발전의 돌파구로 삼고 몰입해 온 이유이기도 하다. 국제공항의 성공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내재돼 있다. 활주로 계류장을 비롯한 훌륭한 시설, 공항의 위치도 중요하지만 취항 노선은 절대적 요소다. 그런 점에서 작금의 대구국제공항 노선이 빈약한 점은 심각한 문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이 집계한 지난달 대구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9만7천여 명으로 10만명에 못 미쳤다. 지난 1월 13만명을 넘어선 후 여객 수가 되레 줄고 있다. 경쟁 공항인 김해와 제주·청주 등 다른 지방공항이 증가세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해공항은 지난달 70만명을 넘어섰다. 대구공항의 국제선 터미널 증축 공사가 진행 중인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코로나 이전 전성기에 비해 국제노선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해 24개 노선으로 동북·동남아시아의 주요 도시들을 커버했지만, 현재는 도쿄, 오사카, 상하이, 타이베이 등 10개 안팎의 노선만 운항 중이다.

2019년 대구국제공항은 이용객 467만명(국내선 포함)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지역 중추공항으로의 가능성을 보였다. 군위·의성의 신공항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노선이 회복되지 않는 요인이 무엇인지 따져봐야 한다. 현 국제노선은 특정 항공사(티웨이)에 너무 집중돼 있다. 다른 저가 항공사는 물론 KAL을 비롯한 국적 대형항공사의 취항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신공항은 시설면에서 우수한 공항이 될 것이 틀림없지만, 활성화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는 현재의 대구국제공항 국제노선을 대거 선점한 상태라야 한다는 점을 대구시와 경북도는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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