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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국립초등 교사 '직장 내 괴롭힘' 주장…"밤 12시까지 일했다"

2024-06-24
대구 국립초등 교사 직장 내 괴롭힘 주장…밤 12시까지 일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기사내용과는 무관함

대구의 한 국립 초등 교사가 직장 내 괴롭힘과 함께 지역 교육계의 구조적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 영남일보가 입수한 대구 A초등학교 B교사 작성 글에 따르면, A초등에서 연차 문화라는 프레임을 통해 불법과 갑질이 자행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글에는 B교사가 초과근무를 달지도 못한 채 장기간 밤 11시~12시까지 일했다는 내용, 부적절한 연차 문화에 대한 폭로, 지역 교직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 등에 대한 내용이 상세히 담겼다.

특히, 글에는 대구시교육청이 역점 추진하는 교육체계에 대해서도 거론돼 경우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대구 교사 사회에서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대구지역 한 현직 교사는 영남일보에 "최근 A초등 교사가 자신이 겪은 부당한 일을 호소한 글을 봤다"라며 "그가 겪은 상황은 이미 대구 교육계에서 충분히 예견됐고 우려했던 카르텔과 부조리인 만큼, 해당 교사를 보호하고, 구조적 문제에 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대구지역 교사는 "교육계 승진 시스템으로 인해 특정 학교에서 부당한 업무를 감내해야 한다는 인식이 오랫동안 있었다"라며 "B교사의 폭로 내용은 언젠가는 불거질 일이었다"고 말했다.

대구교사노조는 성명을 내고 "이러한 문제는 비단 해당 교사의 일이 아닌 교육계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이다. 이러한 비뚤어진 승진문화로 인해 교사들의 인권 탄압과 직장 내 괴롭힘이 공공연하게 당연한 일로 치부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A초등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감사를 통해 사실 확인을 거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폭로 글과 관련해) A초등에서 관할 기관에 감사 요청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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