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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대구 국립초 내 인권탄압, 교육당국은 근본 대책 마련하라" 성명

2024-06-24 16:12
전교조 대구 국립초 내 인권탄압, 교육당국은 근본 대책 마련하라 성명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기사내용과는 무관함

대구 한 국립 초등학교 내에서 직장내 괴롭힘 및 그릇된 조직 문화 자행 의혹이 제기된 것(영남일보 6월24일자 6면보도)과 관련, 전교조가 성명을 통해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한 국립대 부설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괴롭힘 및 갑질, 폭력 사례는 두 눈을 의심하게 할 정도다"라며 "국립대 부설학교는 억압적이고 폐쇄적인 인습, 전입순서에 따른 서열 등 연차 문화가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립대 부설학교는 교육부 소속이라는 이유로 교육부와 교육청의 정책사업을 앞장서서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교육당국의 각종 연구, 시범사업을 떠맡으면서 반대급부로 학교 관리자나 교육전문직으로 갈 수 있는 승진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진다"고 주장한 뒤 "현행 교원승진시스템은 주로 학교관리자의 근무평정과 교육청의 승진 가산점 위주로 이루어진다. 이는 교사들이 학교관리자의 눈치를 보게 만들거나 수업보다 교육청의 정책사업을 더 중시하게 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안에 있어 대구시교육청에도 일정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대구교육청은 이번에 언급된 학교가 대학 부속 기관으로 감사 권한도 없고 행정적 지도에 어려움이 있다고 항변한다"라며 "그러나 대구교육청이 국립대 부설학교 내 오랜 기간 존재했던 교사들 간 학벌문화, 연차문화, 갑질 및 위계적인 교무실 문화를 모를 리 없다"라고 했다.

이들은 "대구교육청의 IB교육 홍보자료에 따르면 IB는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더 나은 평화로운 세상을 실현'에 기여할 학생을 기르는데 목적을 둔다. 이를 위해 '비판적 사고력, 의사소통' 등의 능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라며 "그러나 막상 '비판적 사고력, 의사소통, 서로 다른 상대에 대한 이해'가 교사들 사이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멈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우리는 이번 사태를 비단 일부 교사들의 도덕적 해이 또는 일탈로만 보지 않는다"라며 "지금이라도 교육부와 교육청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더불어 근본적 해결책 마련에 나서기를 요구한다"고 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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