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로 수경시설 운영 최대 9시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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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중앙로네거리에 설치된 분수시설의 모습. 대구시 제공. |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대구 도심 속 실개천과 분수 등 수경시설 운영 시간이 최대 9시간 연장된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도심 내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시원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6일부터 중앙로(반월당네거리~대구역네거리)에 조성된 수경시설의 운영 시간을 늘린다.
대구시는 지난 2010년부터 실개천(1.05㎞), 연못(5개소), 분수(2개소) 등의 수경시설을 운영 중이다. 이 시설들은 지난 2009년 중앙로를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조성하면서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설치됐다.
운영 시간 연장으로 중앙로 실개천은 기존 오전 10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밤 10시로 9시간 더 흐르게 된다. 조형 분수 경우 마감 시간이 오후 4시에서 밤 10시로 변경된다.
이번 중앙로 수경시설 연장 운영은 여름철 폭염 종합대책의 일환이다. 지난해 여름철(6~8월) 대구 평균기온은 26.1℃로, 10년 전인 2014년(25.0℃)보다 1.1℃ 상승했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59명으로, 전년(29명)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대구시는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관계 부서 간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소관 분야별 폭염 대책을 강화하는 등 폭염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도심 속 수경시설이 시민에게 시각적 청량감을 제공해 여름철 무더위를 이겨내는 데 다소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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