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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8자 대구도시철도 역명 결국 줄인다…경산시 "대구시 의견 수용"

2024-06-28

경산시, 27일 시정조정위서 역명 간소화 결정
부호경일대호산대→부호(경일대호산대)역
하양대구가톨릭대→하양(대구가톨릭대)역
"향후 대구시와 건강한 관계 유지 위한 것"

[단독] 8자 대구도시철도 역명 결국 줄인다…경산시 대구시 의견 수용
대구도시철도 1호선 신설 역사들의 역명 간소화가 추진된다. 사진은 신설 역사 중 하나인 경북 경산시 하양대구가톨릭대 전경. 영남일보DB

너무 길고 복잡한 이름으로 시민 불편이 우려됐던 대구도시철도 1호선 신설 역명이 결국 간소화된다. 경산시가 대구시의 역명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면서다.

경산시는 27일 시정조정위원회를 열고, 논란이 됐던 1호선 하양 연장 구간 신설 역명을 변경키로 했다. 대구도시철도 운영관리기관인 대구교통공사가 역명 간소화를 공식 요청한 지 약 2주 만이다.

앞서 경산시는 지난해 11월 시정조정위원회를 열고 1호선 연장 노선 경산 구간 2개 역명을 '부호경일대호산대역'과 '하양대구가톨릭대역'으로 결정했다. 당시 경산시는 지역명과 대학명을 동시에 역명으로 사용함으로써 대학도시 경산의 역동적인 이미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제정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지나치게 긴 역명은 시민 혼란과 불편을 야기할 것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 같은 이유로 이달 초 신설 역명 단순화를 지시한 바 있다.

경산시는 3개 이름 혼용으로 불편이 야기됐던 '부호경일대호산대역'을 '부호역'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국철 하양역과 다른 이름을 써 이용자 혼란에 따른 환승 저조 및 민원 증가가 우려됐던 '하양대구가톨릭대역'은 '하양역'으로 바뀐다.

대학명들은 모두 부기(정식 역명 뒤 괄호로 표기하는 방식)하기로 했다. 이에 두 역의 공식 이름은 '부호(경일대호산대)역'과 '하양(대구가톨릭대)역'으로 최종 확정됐다.

역명 변경 관련 비용에 대해 경산시는 대구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경산시는 1호선 대구 구간 신설 역명인 '대구한의대병원역'도 형평성 차원에서 부호역과 하양역처럼 역명 간소화를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이날 대구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대구한의대병원역명도 너무 긴 만큼, 해당 지역의 지명 등으로 간소화하는 게 형평성에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경산시정조정위의 이번 역명 변경에 대해 관련 대학들은 반대 입장을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반발이 예상된다.

경산시 관계자는 "기존 역명 변경 과정에서 아쉬움은 있지만, 향후 대구시와의 건강한 관계 유지를 위해 요청을 수용키로 했다"며 "지역 일각에서도 역명이 길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경산시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은 아직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경산시의 공식 입장을 확인하는 대로 후속대책 마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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