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에 장마가 시작됐다. 우리 지역에도 호우로 인해 도로가 물에 잠기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향후 간헐적 소강상태는 있겠지만 한반도 주변에 장마전선이 자리하면서 이달 말까지 잦은 비가 이어질 것이다. 이번 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비가 더 많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됐다. 무엇보다 단시간 내 강풍을 동반한 가공할 양의 비가 쏟아지는 '집중호우'에 대한 경각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오는 15일은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가 발생한 지 1주년 되는 날이다. 이 사고로 차량 17대가 고립돼 14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앞서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 때 포항 냉천 범람으로 인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8명이 숨진 비극도 아직 우리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다. 하지만 매번 이 같은 대형 참사가 나도 관계 당국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하다. 최근 발표된 감사원 조사(2023년 11월~올해 2월) 결과에서도 침수 우려가 큰 전국의 지하차도 182곳 가운데 159곳이 인근 하천 물에 의한 침수 위험을 차량 통제 기준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진입 차단 시설이 없는 곳도 132곳이었다. 감사원 조사 이후 일부 보강 조치가 이뤄졌지만 극한 집중호우의 위력에 얼마만큼 대응할 수 있을지 안심할 수 없다.
장마철, 민관 모두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지자체 등 관계 기관은 관내 시설물을 수시로 살펴보며 미흡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시민들도 집 주변 배수 시설 점검, 빗길 조심 운전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철저한 대비만이 인재(人災)를 막을 수 있다.
오는 15일은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가 발생한 지 1주년 되는 날이다. 이 사고로 차량 17대가 고립돼 14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앞서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 때 포항 냉천 범람으로 인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8명이 숨진 비극도 아직 우리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다. 하지만 매번 이 같은 대형 참사가 나도 관계 당국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하다. 최근 발표된 감사원 조사(2023년 11월~올해 2월) 결과에서도 침수 우려가 큰 전국의 지하차도 182곳 가운데 159곳이 인근 하천 물에 의한 침수 위험을 차량 통제 기준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진입 차단 시설이 없는 곳도 132곳이었다. 감사원 조사 이후 일부 보강 조치가 이뤄졌지만 극한 집중호우의 위력에 얼마만큼 대응할 수 있을지 안심할 수 없다.
장마철, 민관 모두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지자체 등 관계 기관은 관내 시설물을 수시로 살펴보며 미흡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시민들도 집 주변 배수 시설 점검, 빗길 조심 운전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철저한 대비만이 인재(人災)를 막을 수 있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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